[오!쎈 현장분석] ‘11안타 7타점’ 클린업 못지않았던 롯데 하위 타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18 21: 47

롯데 자이언츠의 하위 타선의 맹타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만큼은 클린업 트리오 못지 않은 감각을 선보였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처음으로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1회부터 4회까지 경기 초반 매 이닝 점수를 뽑아냈다. 이날 점수를 내지 못한 이닝은 5회가 전부였다. 롯데는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이 주고둰의 밑거름은 중심타선 6번부터 9번까지 위치했던 김문호-앤디 번즈-문규현-김동한의 하위 타선 활약에 있었다. 이날 만큼은 중심타선 못지않았다.

1-0으로 앞선 2회말부터 하위타선에 위치한 타자들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사후 김문호가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고 2루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인 앤디 번즈가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3회말 손아섭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 3-0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맞이한 4회말에도 롯데는 하위 타선을 중심으로 kt를 추격 사정권에서 떨어뜨렸다. 1사후 김문호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폭투로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번즈의 2루타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문규현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뽑아내면서 5-0의 점수를 만들었다.
6회에는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기회를 연결시키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6회 선두타자 문규현이 안타로 출루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생성했고, 손아섭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이우민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7회에도 김문호의 안타 이후 문규현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도 하위 타선은 대승을 자축하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경기 후반 출전한 정훈이 2루타로 출루한 뒤 번즈가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문호가 3안타 1타점 3득점, 번즈가 3안타(1홈런) 4타점, 문규현이 3안타(1홈런) 3타점, 김동한이 1안타를 기록하는 등 이날 롯데 하위 타선은 11안타 7타점을 적립하며 시리즈 스윕을 완성시켰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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