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년만의 복귀' 임유환, "기죽지 말라고만 했어요"

[인터뷰] '3년만의 복귀' 임유환, "기죽지...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기죽지 말라는 이야기만 했습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기죽지 말라는 이야기만 했습니다".

부산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천신만고 끝에 FC 서울을 꺾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 있었다. 바로 중앙 수비수 임유환. 청소년 대표 시절 '제 2의 홍명보'라고 불렸던 임유환은 지난해 말 부산에 입단했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임유환은 2004년부터 전북 현대에서 2013년 해외 진출 이전까지 176경기를 소화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2007년 울산으로 잠깐 팀을 옮겼다가 2007년 후반기 다시 전북의 부름을 받으며 팀 내 컨트롤 타워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3년까지 전북의 캡틴으로 활약한 임유환은 해외로 이적해 상하이 선신(중국), 알비렉스 니가타(일본)를 거쳐 올해 도쿄 베르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중국 복귀로 고민했던 그는 조진호 감독의 연락을 받고 부산으로 향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감독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올 시즌 꼬였다. 부상이 겹치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행이 팀은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며 챌린지 2위에 올라있다. 부상을 털어낸 임유환은 클래식 팀을 상대로 부산 데뷔전을 펼쳤다.

경기를 마친 그는 "3년만에 다시 한국에서 뛰면서 정말 즐거웠다. 부상도 좋아졌고 체력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아직 챌린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오늘 경기서 서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K리그의 장점을 깨닫게 됐다. 열심히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임유환은 "팀의 가장 큰 목표는 클래식 승격이다. 그 꿈을 이룬다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다. 선수단 전체 모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펼치면서 정말 좋았고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과 경기를 펼치는 동안 임유환은 끊임없이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또 골키퍼 구상민을 비롯해 후배들의 활약이 이어지면 하이 파이브를 하며 용기도 북돋았다. 그는 "어쩔 수 없었다. 서울은 워낙 강력한 상대였기 때문에 노력해야 했다"면서 "후배들한테 한 이야기는 특별한 것이 없다. '기죽지 말고 자신있게 하자'였다. 어차피 그라운드에서는 똑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자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과 1년 계약을 체결한 임유환은 아직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 경기에 뛰지 못했고 팀에 보탬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챌린지에서 부산을 최고 자리에 올리고 클래식으로 승격 시키는 것이 현재 그가 가진 우선 목표다.


한편 임유환은 "클래식과 챌린지는 많이 다르다고 들었다. 기다릴 타이밍이 없을 정도로 거칠기도 하고 저돌적인 플레이가 나온다고 한다. 이제 챌린지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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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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