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8년만의 4강' 이영한, ":4강 상대, 김택용 더 좋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5.16 20: 55

에버 2009 스타리그 이후 8년만의 4강 진출이었다. '태풍' 이영한이 윤찬희를 3-1로 제압하고 AS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전 상대가 최강의 프로토스 '택신' 김택용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한은 1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ASL 시즌3' 윤찬희와 8강전서 상대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이채로운 공격법으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강에 오른 이영한은 김택용과 ASL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경기 후 이영한은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 데뷔하던 시절에 19살에 4강 간적이 있다. 자그만치 8년만에 기회를 잡았다. 최고의 상대들만 남아서 나를 증명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영한은 윤찬희와 경기서 기발한 전략들을 계속 사용했다. 노스포닝 3해처리로 럴커 물량을 쏟아내는가 하면 10분대 초반 가디언을 확보하면서 윤찬희를 넉다운시켰다. 즉흥적인 카드로 선택한 언덕 나이더스 커널도 현장과 시청자들을 흥분시켰다. 
"사실 3-0으로 준비했다. 가디언-히드라리스크 빌드를 잘 풀어내면 3-0 으로 이길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3세트 상대의 찌르기를 예측하지 못하면서 일꾼이 많이 잡혀 돈이 부족했다. 4세트 초반 상대 8배럭 압박에 드론이 5개 정도 죽었다. 다행히 저글링 역공을 갔을 대 빈틈을 노렸는데 잘 통하면서 이득을 볼 수 있었다."
4강에서 맞붙는 김택용에 대해 그는 "프로토스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얻을게 많은 프로토스인 김택용을 이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한다. 프로토스 중에 가장 잘하는 선수는 맞아서 쉽지 않은 상대인 건 틀림없다. 운도 따라줘야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김택용이 쉽지 않은 상대라고 말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영한은 "이제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아들들이 요즘 많이 힘들어 하는데. 좋은 소식을 가지고 집에 가서 기쁘다. 할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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