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끝내기 안타 홈런에 운 롯데와 삼성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5.16 05: 43

SK 4번타자 김동엽은 지난 5월 14일 인천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KIA와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회말 무사에서 KIA의 4번째 투수 박지훈을 상대로 좌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려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KIA로서는 뼈아픈 패배였습니다. 5회초까지 3-0으로 리그하던 경기였고 7연승을 달리던 양현종이 7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1986년 김일융(전 삼성)의 개막 선발 8연승 타이 기록이 무산됐습니다.
양팀은 3연전 내내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첫 날 12일은 SK가 0-2로 뒤진 6회 한동민의 적시타 등으로 동점을 만든 뒤 포수 이재원이 결승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8-2 승리를 거뒀습니다.
13일에는 KIA가 4번타자 최형우가 3-5로 뒤진 9회 동점 2점 우월 홈런으로 팀을 시즌 첫 4연패에서 벗어나게 한 다음 연장 11회 결승 2점 우월홈런으로 5-3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올해 끝내기 경기는 15일까지 8차례 나왔습니다. 첫번째는 지난 4월 2일 두산의 민병헌이 12회말 1사 1. 2루에서 한화 송신영으로부터 우중간안타를 뽑아내 5-4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두번째는 4월 7일 kt의 오정복이 삼성전에서 9회말 1사만루에서 권오준으로부터 희생플라이를 날려 3-2로 이겼습니다. 삼성 불펜 권오준은 4월 19일 두산전에서 9회말 2사 2루에서 김재호에게 끝내기 중전적시타를 맞아 2-1로 패하기도 했습니다.
세번째는 4월 8일 롯데의 오태곤이 9회말 2사 1루에서 LG 진해수를 상대로 투런호머를 때려 8-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경기입니다. 롯데는 역전승을 거두고 4위에서 3위로 오르고 연승을 거두며 2위까지 오르는 등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4월 12일과 13일 인천 원정 경기에서 SK에게 연거푸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팀순위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4월 12일은 SK 최정이 12회말 1-1 동점 상황에서 주자를 무사 2루에서 이정민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 2-1로 경기를 끝냈고 13일은 SK 정진기가 9회말 무사 1, 3루에서 강영식으로 우전적시타를 뽑아내 11-10으로 경기를 매조지했습니다.
올해 끝내기 실책 경기도 한차례 나왔습니다.
4월 18일 LG-한화 대전경기에서 트윈수 투수 최성훈이 악송구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습니다. 9회말 2-2 상황에서 LG 정찬헌이 선두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 이어 최진행의 희생번트 타구를 정찬헌이 놓치는 실책을 범했습니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한화는 송광민이 정찬헌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이성열이 바뀐 투수 최성훈에게서 투수 땅볼을 쳤다. 느린 빗맞은 타구를 잡은 최성훈은 급한 마음에 1루 악송구 실책을 범했고, 2루 주자 강경학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습니다.
롯데와 더불어 삼성도 끝내기 패배를 두차례 당했는데 공교롭게도 두팀 모두 팀순위가 9, 10위로 떨어져 있습니다.
역대 끝내기 안타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정근우(한화)로 12차례이고 그 다음은 김태균(한화)의 11번입니다. 3위는 김한수(삼성)와 이호성(해태)의 10회입니다.
가장 극적인 끝내기 홈런은 2002년 11월 10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의 마해영이 9회말 1아웃(삼성 9-9 LG)에 타석에 들어서 LG 최원호의 3구째 바깥쪽 공을 밀어쳐서 끝내기 홈런(우월 솔로 홈런을 기록, 삼성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10월 24에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KIA의 나지완이 9회말 1아웃(KIA 5-5 SK)에서 SK 채병용의 몸쪽 높은 공을 받아쳐 끝내기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 타이거즈를 V10(해태 9회 우승, KIA 1회 우승)으로 이끈 경기였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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