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삼성 역대 최저 승률로 갈 수도 있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5.09 06: 08

삼성 라이온즈의 2017시즌 초반 성적은 리그 최하위입니다. 리그 일정 22%를 치른 5월 8일 현재 6승2무24패로 승률이 20%에 불과합니다.
올해 삼성은 ‘동네북’처럼 다른 구단의 ‘호구’로 불릴 정도로 제물이 돼 주고 있습니다.
지난 해 꼴찌였던 kt는 올해도 최하위가 예상됐지만 4월 중순까지는 상위권에서 깜짝스런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Kt는 시즌 초 SK와 3연전 전승 등 4연승 행진을 거두다가 현재는 14승18패로 한화와 공동 8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삼성과는 7게임 차이로 앞서 있습니다. 5위 넥센과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합니다.
삼성은 2년전만 해도 리그 우승을 차지해 5년 연속 리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2000년대들어 항상 우승 후보였습니다.
지난 해는 마운드의 주축 선수 3명이 해외 도박 혐의로 날벼락을 맞으며 전력에 공백이 생겨 구단 사상 처음으로 9위로 추락했지만‘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처럼 올해는 어느 정도 반등할 것으로 누구나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시즌 초반이지만 꼴찌에서 반등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KBO 사상 역대 최저승률(1982년, 삼미의 0.188)에 근접한 성적으로 올해를 마감할 수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올 시즌 삼성의 팀 타율은 2할5푼6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입니다. 2년전까지는 최강 마운드를 자랑하던 팀 평균자책점은 6.27로 최하위입니다. 팀 자책점 1위 LG가 2.87이고 9위 넥센은 4.77로 투수력이 엄청난 차이를 보여 ‘동네북’이라는 호칭을 받을만 합니다.
에이스 윤성환은 6경기에 나가 1승3패 자책점 4.46이고 FA(자유계약선수)로 LG로 옮기 차우찬 대신 FA로 데려온 우규민은 6경기에 등판해 무승2패 자책점 5.79를 장원삼은 5경기에서 1승2패 자책점 8.89로 부진합니다. 신예 최충연은 5경기 3패 자책점 12.15를, 마무리 심창민은 13경기 1승2패2세이브 5.17로 좋지 않습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조동찬이 타율 3할7푼2리 5홈런 14타점으로 분전하고 있고 올해 유니폼을 벗는 국민타자 이승엽은 타율 2할5푼3리 4홈런 1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근 부상으로 3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 6년차로 상무에서 복귀한 김헌곤은 타율 3할8리 4홈런 2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자욱은 타율 2할6푼8리 6홈런 21타점으로 기대보다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베테랑 박한이는 부상으로 출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해민은 타율 2할4푼2리, 이원석은 2할8리, 배영섭은 1할8푼4리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 데려 온 외국인 선수 3명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수 잭 패트릭은 7경기서 1승4패 자책점 4.20으로 좋지 않고 타자 다린 러프는 타율 2할2푼2리에 불과합니다. 투수 앤서니 레나도는 지난 3월 24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류지혁의 타구에 팔목을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오른쪽 가래톳(허벅다리 윗부분)에도 통증을 느껴 치료차 일본에 건너가기도 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호투한 레나도가 회복돼 출전만 한다면 제몫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이 이렇게 추락한 이유는 도박 혐의를 받은 투수들이 나오지 못하고 최형우, 차우찬 등은 FA로 떠나 전력의 공백이 생긴데다 김한수 신임 감독이 초보로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데다 구단 자체도 문제입니다.선수들의 투자가 줄어들고 팬서비스가 소홀해진데다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으로 인한 부대 수입만 챙기는 모양새여서 선수단의 의욕이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입장객은 14경기에서 27만8천명(경기당 19,815명)으로 팀 순위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나 팬들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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