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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3경기 연속 완봉승의 송승준이 살아나나

3경기 연속 완봉승은 1995년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입니다. 역대 3경기 연속 완봉승은 하기룡(당시 MBC·1982년), 이상군(당시 빙그레·1986년), 선동열(당시 해태·1986년), 김상진(당시 OB·1995년)까지 단 4명의 투수만이 달성했었습니다.

롯데가 2017년 시즌 초반에 잘 나가더니 5월 3일 현재는 14승14패, 승률 5할로 SK와 함께 공동 4위로 조금 내려 않았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이스로 꼽힌 외국인 투수 레일리는 6게임에 나와 평균자책점은 3.12로 괜찮으나 1승3패에 그치고 애디튼도 5게임에서 1승3패 자책점 5.26으로 부진합니다.

박세웅 혼자만이 5경기서 3승2패 자책점 2.08로 좋고 김원중은 5경기 2승1패 자책점 4.43이며 박진형은 5경기서 1승1패입니다.

선발 5명의 승수가 8승에 그쳐 선발진의 분발이 필요한데 마침 베테랑 투수 송승준(37)이 구원에서 선발로 돌아와 기대를 걸로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송승준은 올 시즌 조원우 감독은 구원 분야에서 던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지난 4월 2일 NC전에서 중간에 나온 송승준은 2와 2/3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지만 세번째 경기 4월 8일 LG전에서는 중간에 1이닝을 던지고 2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4월 13일 네번째 SK전에서는 2 2/3이닝에 4자책점을, 다섯번째 4월 19일 NC전에서도 불펜에서 2이닝을 던지고 2자책점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깜짝 놀랄 일이 발생했습니다. 4월 25일 한화전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발로 등판해 3-1로 리그한 상황에서 6회 투아웃까지 던지며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입니다. 팀은 4-2 승리. 그리고 5월 2일 kt전에서는 선발로 8이닝을 던지며 단 2피안타에 1볼넷 탈삼진 11개로 꽁꽁 묶어 놓고 무실점 피칭을 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당초 롯데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을 임시 선발로 한정하려 했습니다. 2일 kt전만 해도 "송승준이 잘 던져도 (김원중과 박진형이) 주 2회 등판이 걸리면 그때 생각해보겠다. 6선발 체제는 우리 전력에 무리수다"고 말을 했습니다.

롯데의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의 가용이 많아져 선발 투수를 6명이나 둘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kt전에서 송승준이 너무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조원우 감독은 "최고의 피칭을 해주니깐..."이라며 "다음주 화요일(9일 한화전)에 들어가는 거로 했다. 투수 코치와 상의를 좀 더 하고 유동적으로 하려 한다. 송승준이 그렇게 잘 던지는데 (선발 로테이션에서) 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승준의 직구의 스피드가 올라갔고 제구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kt 김진욱 감독도 "송승준의 직구 구위가 너무 좋았다. 포크볼이 올 것이 뻔한데 당하고 말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조원우 감독은 "스피드가 예전 만큼 올라왔다. (속도가 빨라도) 직구가 볼이 되면 안 되는데 카운트 싸움을 너무 잘한다. 볼넷도 없이 투구수도 짧게 가고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송승준은 자신의 노력으로 선발 진입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계속 선발로 잘 던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다시 불펜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경남고 출신의 송승준은 졸업을 하자마자 미국으로 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습니다.

1999년 초 보스턴 레드삭스와 90만 달러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빅리거는 되지 못했지만 보스턴-몬트리얼-샌프란시스코-캔자스시티 등에서 8년간 마이너리그 성적이 166경기에 56승42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2006년 시즌 말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2007년부터 롯데에서 던졌습니다. 첫해 5승5패를 기록한 그는 2008년에는 12승8패, 2009년 13승8패, 2010년 14승6패, 2011년 13승10패, 2012년 7승11패, 2013년 12승6패, 2014년 8승11패, 2015년 8승7패를 기록했습니다.

송승준은 지난 2009년 7월 10일 목동구장서 열린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고 완봉승(3-0), 3경기 연속 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송승준의 3경기 연속 완봉승은 투수 분업화가 정착된 현대 야구에서 달성한 것인 데다, 모두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에이스(류현진-송은범-이현승)들을 상대로 이룬 것이어서 가치가 큽니다.

그는 FA(자유계약선수)로 2015년 말 롯데와 4년 40억원에 계약했지만 2016년에는 옆구리 통증과 오른판 근육경직 등 부상으로 1승2패에 그치는 부진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송승준은 37살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전성기 못지않은 구속(속구 최대148km/h)에 근접하는 평균 속구 구속이 지난해(140.4km/h)보다 2.1km/h 오른 142.5km/h를 기록하고 있으며 포크볼 등 제구력이 좋습니다

롯데가 타선에서 이대호와 마운드에서 송승준이 살아나면 6년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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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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