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삼성의 8연패 마침표를 찍은 7회의 기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29 20: 37

삼성이 지긋지긋한 8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12-5로 이겼다. 19일 잠실 두산전 이후 8연패 마감.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2-1로 앞선 삼성의 6회말 공격. 4회 역전 솔로 아치를 터뜨린 조동찬이 선두 타자로 나섰고 SK 선발 메릴 켈리에게서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강한울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조동찬은 그 사이 3루까지 달렸다. 대타 배영섭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1사 1,3루. 
김상수의 투수 앞 땅볼 때 조동찬은 협살에 걸리고 말았다. 2사 1,2루. 박해민은 켈리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2사 만루. 1회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던 김헌곤은 켈리의 1구째를 그대로 받아쳤다.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배영섭, 김상수, 박해민 등 발빠른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5-1. 2루에 안착한 김헌곤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김헌곤에게 일격을 당한 켈리는 고개를 떨구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SK는 7회 한동민과 최정의 백투백 아치로 추격에 나섰다. 1사 1루서 한동민이 삼성 두 번째 투수 백정현과 풀카운트 끝에 우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비거리는 125m. 삼성은 백정현 대신 심창민을 투입했다. 최정은 심창민과 9구까지 가는 혈투 끝에 좌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120m 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11호째. 이 순간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삼성은 7회 빅이닝을 장식하며 SK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선두 타자 이승엽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원석과 조동찬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강한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조동찬이 2루에서 아웃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이지영은 SK 두 번째 투수 김주한에게서 2타점 중전 안타를 빼앗았다. 7-4.
삼성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박해민이 2사 1,2루서 SK 세 번째 투수 김성민과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직구(140km)를 잡아 당겼고 우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05m.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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