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3점포' NC, KIA에 8-6승리…'다시 1.5G 차'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29 21: 34

NC가 전날(28일) 패배를 되갚아주며 선두 KIA와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맞췄다.
NC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을 8-6으로 승리했다.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 이종욱이 3점포를 때려냈다.
양 팀 모두 전날(28일)과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KIA는 로저 버나디나(중견수)-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이범호(3루수)-안치홍(2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을 내세웠다. 늑골 염좌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던 김진우가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NC는 이에 맞서 김성욱(중견수)-모창민(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재비어 스크럭스(1루수)-권희동(좌익수)-박석민(3루수)-지석훈(유격수)-김태군(포수)-이상호(2루수)로 선발 명단을 짰다. 선발투수는 에릭 해커.
NC는 1회 선취점을 올렸다. 김진우는 김성욱과 모창민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나성범이 담장을 직격하는 우전 안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스크럭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김진우는 권희동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석민을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NC로서는 한 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반면, KIA 타자들은 3회까지 해커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 하나만 골라냈을 뿐 노히트로 묶였다.
KIA는 4회 선두타자 이명기가 이날 경기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자 물꼬가 틔였다. 해커는 이명기를 상대로 여섯 차례나 견제구를 뿌렸지만 2루 도루를 막지 못했다. 이명기는 최형우의 우전 안타 때 득점했다. 이어 나지완이 해커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나지완의 통산 150호 대포. KIA의 3-1 리드였다.
NC는 5회 곧바로 재역전했다. 선두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과 이상호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김성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모창민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 나성범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들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NC의 2-3 추격.
이어 나성범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KIA 벤치는 김진우를 내리고 손영민을 올렸다. 손영민이 후속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다시 투수교체. 고효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고효준은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석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NC의 5-3 재역전이었다.
경기는 7회 또 한 번 요동쳤다. KIA는 이범호의 몸에 맞는 공과 안치홍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기태 감독은 김민식 타석에서 대타 신종길을 냈다. 신종길은 행운이 섞인 빗맞은 안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거듭된 무사 1·3루 기회, 김선빈은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홈으로 이끌었다. 5-5 동점.
그러나 연장 12회 이종욱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종욱은 1사 1·2루서 한승혁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KIA는 김진우가 4⅓이닝 소화에 그쳤고 주자를 물려받은 세 번째 투수 고효준의 난조로 5실점을 기록했지만 5회에 등판한 김윤동이 4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ing@osen.co.kr
■ 데이터 박스
- KIA 김진우 : 680일만의 선발등판. 4⅓이닝 3피안타 8사사구 5실점. 투구수 92개.
속구 41개(139~146km), 커브 19개(111~127km), 체인지업 18개(114~129km), 슬라이더 14개(125~133km)
- NC 해커 :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5실점. 투구수 80개.
체인지업 26개(126~131km), 커터 18개(134~137km), 슬라이더 15개(124~129km), 투심 11개(136~140km), 커브 7개(111~116km), 속구 3개(140km)
- KIA 김윤동 : 4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수 54개.
- KIA 나지완 : KBO리그 역대 42번째 150호 홈런. KIA 프랜차이즈 5위, 현역 1위
4회말 솔로홈런(시즌 5호), 투수 해커, 125km 한복판 슬라이더, 비거리 1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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