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난' KIA 김진우, 4⅓이닝 8사사구 5실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29 18: 57

KIA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 김진우(34)가 제구 난조에 울었다.
김진우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3피안타 8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4선발 자원으로 꼽혔던 김진우는 시범경기 도중 늑골 염좌로 재활군에 내려갔다. 올 시즌 첫 선발등판. 김진우의 마지막 선발등판은 지난 2015년 6월 19일 kt전. 무려 680일 만의 선발등판이었다.

김진우는 첫 단추를 불안하게 꿰었다. 선두 김성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모창민에게도 볼넷. 무사 1·2루서 나성범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김진우는 후속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권희동을 2루수 뜬공, 박석민을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흔들렸던 1회를 넘기자 2회는 산뜻했다. 지석훈과 김태군을 연이어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상호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1회 투구수는 29개로 많았지만 2회 9구만에 아웃카운트 세 개를 만들었다.
김진우는 3회 1사 후 모창민의 타구에 엉덩이를 강타당하며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뛰쳐나오던 트레이너를 향해 적극적으로 괜찮다는 의사를 표했다. 후속 나성범 타석에서 2루를 훔치려던 모창민을 김민식이 잡아내며 2아웃. 김진우는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견제로 잡아내며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4회에도 1사 후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석민과 지석훈을 연이어 우익수 뜬공으로 막으며 별 탈 없이 넘겼다.
타선이 3-1 역전을 만든 5회, 김진우는 선두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데 이어 이상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성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김진우는 폭투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NC의 2-3 추격. 이어 나성범에게도 볼넷을 내준 김진우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1사 만루서 등판한 손영민은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러나 뒤이어 등판한 고효준이 대타 이종욱에게 볼넷, 박석민에게 안타를 내주며 김진우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5회 현재 NC가 5-3 역전에 성공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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