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워스, 교체설 솔솔…외인 타자 퇴출 1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29 06: 51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의 교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트레이 힐만 감독 또한 워스의 교체 여부에 관해 "프런트에서 정하면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SK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빅리그에서 뛰었던 워스를 주전 유격수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SK는 워스 영입 직후 "홈런보다는 2루타 등의 장타를 생산해 내는 '갭 파워 히터' 스타일로서 특히 컨택 능력과 출루율 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주로 유격수에서 활약했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워스는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 때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낀 뒤 시범경기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로 부진한 데 이어 정규 시즌에서도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워스는 어깨 통증이 심해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재활 과정을 밟고 있으나 제자리 걸음에 머무르고 있다. 힐만 감독은 "며칠 전에 네트 스로우를 했었는데 통증이 재발됐다. 아직 기대를 하고 있으나 현재 상황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힐만 감독은 워스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내 연봉보다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는 부분이기에 프런트에서 정하면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최정, 김동엽, 한동민 등 국내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외국인 타자의 부상 공백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지만 팀 전력 보강 차원에서 교체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높은 게 사실. 
이렇게 된다면 올 시즌 외국인 타자 퇴출 1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니 돈(넥센), 조니 모넬(kt)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타 구단 외국인 타자보다 현 상황은 더욱 나빠 보인다. 루크 스캇, 헥터 고메즈 등 최근 몇년간 외국인 타자 영입에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SK는 이번에도 실패로 끝날 분위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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