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신재영-송은범, 제구에서 엇갈린 승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28 21: 33

제구에 의해 갈린 승부였다. 
넥센은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13-2 완승을 거뒀다. 스코어만큼 차이가 난 것은 사사구 개수였다. 넥센이 볼넷 없이 몸에 맞는 볼로 1사사구 경기를 한 반면 한화는 볼넷 8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9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제구력 차이에 의해 승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넥센은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신재영이 아트 피칭을 했다. 8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안타 5개로 1실점을 허용했을 뿐 삼진 8개를 뺏어내며 위력투를 펼쳤다. 개인 최다 8이닝 108구 8탈삼진 경기로 시즌 2승(2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3.70에서 3.06으로 낮췄다.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투구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전까지 시즌 4경기 24⅓이닝을 던지며 볼넷 2개만 내준 신재영은 이날도 7이닝 무사사구 투구를 펼쳤다. 108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79개, 볼 29개.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거의 없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활용하며 좌우 코너워크를 찌르는 제구가 돋보였다. 
반면 한화는 투수들의 제구난으로 무너졌다. 선발 송은범은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7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1회 실점이 없었지만 박정음에게 몸에 맞는 볼,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며 제구가 불안불안했다. 결국 2회 무사 1·3루에서 허정협-김하성에게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3회에도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볼넷을 허용한 송은범은 5회에도 무사 1·3루에서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5회를 넘지 못하고 강판됐다. 총 투구수가 91개였는데 스트라이크(45개)보다 볼(46개)이 1개 더 많을 정도로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송은범이 내려간 뒤에도 한화의 제구난이 계속 됐다. 송은범에 이어 1사 1·3루에서 투입된 송신영은 김민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가 또 이어졌다. 결국 허정협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 김재현에게 1타점 좌측 2루타, 박정음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0-10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한화는 뒤이어 투입된 심수창과 박정진도 볼넷을 1개씩 허용했다. 이날 팀 사사구가 9개. 반면 넥센은 신재영이 8회 첫 타자 허도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이 유일한 사사구였다. 투수들의 제구에 의해 극명히 엇갈린 승부였다. /waw@osen.co.kr
[사진] 신재영-송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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