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다스리는 자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여왕 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29 05: 00

바람을 다스리는 자가 2017시즌 KLPGA 투어 여섯 번째 대회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 28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 6500야드)서 막을 올린 2017시즌 KLPGA 투어 제7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은 바람과의 싸움이었다.
많은 선수들이 바람에 고전했다. 오전에 미세하게 불던 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기가 강해져 오후조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쳤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김혜윤(28, BC카드), 김보령(22, 카카오게임즈)과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1라운드 선두권에 오른 우승 후보들이 2라운드 오후조 티오프를 앞두고 있어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조로 나선 고진영은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어 힘들었다. 2라운드 오후조인데 바람이 많이 안 불게 기도해야 한다"면서 "(바람 때문에) 그린에 올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어프로치나 퍼터에 집중하고, 버디보다는 보기를 안 하고 실수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혜윤도 "오전에 바람이 안 불었는데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분다. 2라운드도 그렇게 예보가 됐다"면서 "바람을 잘 봐야 한다. 이 코스가 특히 바람이 돈다. 주변에 나무들도 유심히 봐야 한다. 2라운드는 오후조라 무리하게 공략하는 것보다 지키는 쪽으로 치겠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이들도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해림(28, 롯데)과 올 시즌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배선우(23, 삼천리)는 각각 1오버파, 2오버파에 그치며 중위권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7서 우승컵을 안은 이 대회 2015년 우승자 김민선5(22, CJ오쇼핑)은 오전조로 나섰음에도 1오버파 중위권에 자리했다.
올 시즌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서 우승하며 '무관의 신인왕' 꼬리표를 뗀 이정은6(21, 토니모리)은 1라운드 5언더파로 선두를 1타 차로 추격 중이지만 둘째날 고진영, 김민선5와 함께 오후조 경기가 예정돼 있다.
성패는 바람에 달려 있다./dolyng@osen.co.kr
[사진] 고진영(위)-이정은6(아래) / 용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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