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스크럭스에게 엄지를 치켜든 사연

김경문 감독이 스크럭스에게 엄지를 치켜든 사연
[OSEN=광주, 최익래 기자] 김경문(59) NC 감독이 '복덩이' 재비어 스크럭스(30)에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OSEN=광주, 최익래 기자] 김경문(59) NC 감독이 '복덩이' 재비어 스크럭스(30)에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가 새로 영입한 타자 스크럭스는 팀 공격을 그야말로 주도하고 있다.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 타율 3할1푼6리, 9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10경기서 타율 2할1푼9리, 1홈런, 5타점에 그쳤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김 감독 역시 스크럭스 얘기가 나오자 밝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김 감독은 "스크럭스가 좌우투수를 안 가리고 잘 친다"라며 운을 뗐다. 우타자 스크럭스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로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 6홈런을 기록 중이다. 우투수에게는 타율 3할4리(46타수 14안타), 1홈런, 6타점.

스크럭스는 올 시즌 NC가 치른 전 경기에 선발출장 중이다. 주목할 건 수비. 지난 20일 롯데전서 지명타자로 나선 것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서 모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김경문 감독은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낮 경기 때면 지명타자를 희망한다. 전날 밤 경기를 치르고 수면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크럭스는 다르다. 본인이 수비를 자청하니 감독으로서는 기특하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스크럭스가 적극적인 이유는 '역수출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3년간 NC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 타율 3할7푼, 11홈런, 19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스크럭스도 '제2의 테임즈'처럼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나이가 젊은데 지명타자로만 뛴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이 없다. 때문에 본인도 적극적이다"라며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적극성까지 띄니 어찌 안 예쁘겠나"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환담이 오가던 중 타격 훈련을 마친 스크럭스가 더그아웃으로 내려왔다. 스크럭스는 김경문 감독을 보고 "(오늘) 아주 좋아요. outstanding(뛰어난)!"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경문 감독은 밝게 웃으며 스크럭스에게 엄지를 치켜올렸다.

분위기 메이커가 실력까지 빼어나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NC가 기분 좋은 9연승을 내달리는 이유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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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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