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맨유-맨시티, 부상 악재에 막힌 승리 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28 05: 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향한 사투를 벌였지만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맨유와 맨시티는 28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6 짜리 한 판이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다음 시즌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승점 64)에 올라 있었다. 맨유(5위, 승점 63)는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무승부는 두 팀이 원하던 바는 아니었다.

두 팀 모두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와 마타, 포그바 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수비수 로호, 존스, 스몰링도 없었다. 맨시티는 핵심 자원인 실바가 빠졌다. 
맨유는 4-3-3을 가동했다. 래쉬포드를 필두로 마샬, 미키타리안이 공격진을 구축했다. 에레라, 펠라이니, 캐릭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라인은 다르미안, 블린트, 바이, 발렌시아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데 헤아가 꼈다.
맨시티는 4-2-3-1로 맞섰다. 아게로가 원톱 공격수로 출격했고, 사네, 데 브루잉, 스털링이 뒤를 받쳤다. 투레와 페르난지뉴가 중원을 지켰다. 포백은 콜라로프, 오타멘디, 콤파니, 사발레타가 구축했다. 골문은 브라보가 사수했다.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와 마타의 부재가 아쉬웠다. 전방서 공을 소유하고 연결하고 해결해주는 이들이 없다 보니 공격 작업이 무뎠다.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포그바의 공백도 절감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도 한 몫을 했다. 적지서 수세에 몰린 맨유는 그나마 승점 1을 획득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더 아쉬운 건 일방적인 파상공세를 벌인 맨시티 쪽이었다. 공격 작업이 둔탁했다. 플레이메이커 실바의 공백이 뼈아팠다. 찾아온 찬스도 계속해서 골문을 외면했다. 아게로, 데 브루잉, 스털링, 콜라로프 등의 슛이 연이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허공을 갈랐다.
맨시티는 후반 막판 상대 미드필더인 펠라이니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점했다. 나바스, 가브리엘 제수스 등 공격 자원들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추가시간 제수스의 헤딩 슛이 맨유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땅을 쳤다.
맨유와 맨시티 모두 내용이나 결과나 만족스럽지 못한 한 판이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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