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루키 만난 류현진, 첫 승 4전5기 성공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8 05: 15

시즌 첫 승 재도전에 나서는 류현진(30·샌프란시스코)가 또 한 번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는 신예를 만난다. 전체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은 가운데 4전5기가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경기자료를 통해 29일부터 홈에서 열릴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 선발을 발표했다. 다저스는 29일 마에다 겐타, 30일 브랜든 매카시, 그리고 5월 1일에는 류현진이 차례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특별한 변경 없이 예정된 수순이다.
시즌 첫 4번의 등판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쓴 류현진으로서는 승리가 간절하다. 그런 류현진은 1일 필라델피아의 우완 닉 피베타(24)와 맞대결을 벌인다. 피베타는 당초 27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26일 경기가 비로 밀리는 바람에 로테이션이 조정돼 1일 등판한다. 공교롭게도 피베타는 MLB 경력이 한 번도 없는 신예다.

2013년 워싱턴의 4라운드(전체 136순위) 지명을 받은 피베타는 2015년 7월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조나단 파펠본과 맞트레이드 됐던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피베타는 그 후 더블A와 트리플A를 거쳤고, 지난해 트리플A 5경기에서는 24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올해 3경기에서도 모두 선발로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MLB 데뷔전을 갖는 피베타의 심리적 긴장감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이것이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저스도 피베타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우완이라는 점에서 한결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다저스 타선의 응집력은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은 불안하다. 필라델피아 타선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한 방이 있다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류현진이 MLB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를 상대 선발로 맞이한 것은 올 시즌만 두 번째다. 첫 등판이었던 8일 콜로라도와의 경기 당시 카일 프리랜드가 MLB 데뷔전을 갖는 신인이었다. 류현진이 다소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과는 달리, 고향에서 MLB 데뷔를 한 프리랜드는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으며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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