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은고에페 콜업, ML 첫 아프리카 선수 탄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27 06: 00

메이저리그 최초로 아프리카 선수가 탄생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기프트 은고에페(27)가 그 주인공이다. 
피츠버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출신 투수 도비다스 네베라스카스를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보내며 내야수 은고에페를 빅리그에 콜업했다. 주전 3루수 데이비드 프리스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보호 차원에서 내야수 1명을 추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은고에페는 이로써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사상 첫 아프리카 선수란 역사를 썼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에 위치한 피터즈버그에서 태어난 은고에페는 남아공 하우텡 야구클리닉에서 야구를 배웠다.

지난 2008년 9월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의 꿈을 키웠다. 처음에는 스위치히터였지만 지난해부터 우타석에 전념하고 있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5년 11월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고, 계약 9년 만에 꿈에 그리던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은고에페는 올해 트리플A에서 15경기 58타수 14안타 타율 2할4푼1리 1홈런 4타점 9득점 OPS .68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9시즌 통산 704경기 타율 2할3푼2리 555안타 37홈런 201타점 323득점 88도루 OPS .669로 타격 성적은 크게 돋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MLB.com에 따르면 피츠버그 팜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21경기 타율 4할2푼9리 18안타 5타점 11득점으로 공격적으로도 가능성을 보여줬고, 더욱 다재다능해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수와 3루수로도 출장시간을 늘리며 유틸리티 옵션으로 준비해왔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리그 최다 실책 19개로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수비 강화 차원에서라도 은고에페가 필요했다. 사상 첫 아프리카 선수로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된 은고에페가 앞으로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