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라모스, 가벼운 1경기 출장 정지 징계 ...이유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26 06: 52

‘캡틴’ 세르히오 라모스(31, 레알 마드리드)의 가벼운 징계가 확정됐다.
라모스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라모스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32분 리오넬 메시를 막는 과정에서 공이 아닌 선수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메시가 라모스의 태클을 점프로 회피하면서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으나 라모스는 결국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레알은 라모스의 퇴장 이후 후반 4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극적인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결국 추가 시간 메시에게 극장골을 내주면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라모스는 퇴장 이후 박수를 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와 논란이 됐다. 자칫 심판 판정에 대한 불복으로 보일 수 있는 행위. 라모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태클이 늦었지만 메시가 영리하게 잘 피했다. 직접적인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레드카드는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스페인축구협회(REEF)는 경기 이후 주심의 경기 보고서를 바탕으로 추후 징계를 검토했다. 그러나 라모스에게 레알 구단은 50유로(약 43만 원), 라모스는 600유로(약 73만 원)의 벌금과 함께 한 경기 출장정지 징계에 그쳤다. 레알은 라모스의 태클을 ‘폭력적인 행위’라 묘사한 스페인축구협회 징계위원회에 반발하며 항소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 네이마르의 경우 0-2 패배를 당한 말라가전에서 레드 카드 이후 그라운드를 벗어나면서 대기심을 향해 조롱섞인 박수를 날렸다. 경기 후 스페인축구협회는 네이마르의 징계를 2경기 추가해 향후 3경기 결장을 확정했다. 결국 네이마르는 추후 징계 때문에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도 빠져야만 했다.
두 선수의 징계 수위에 차이가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골닷컴은 26일(한국시간) “라모스의 징계가 한경기에 그친 이유는 알렉산드로 에르난데스 심판이 엘 클라시코 경기 내에서 일어난 헤라르드 피케의 충돌이나 라모스의 박수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와는 달리 당시 심판이 엘 클라시코에서 라모스의 행동을 문제 삼지 않아 추가 처벌을 피했다는 것이다.
레알은 27일 데포르티보와 원정 경기를 떠난다. 이날 엘 클라시코 승리로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린 바르셀로나는 오사수나를 홈으로 불러 경기를 가진다. /mcadoo@osen.co.kr
[사진] '엘 클라시코' 세르지오 라모스 퇴장 장면. 아래는 말라가전 네이마르 퇴장 장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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