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효과 극대화' 최정 3번에 담긴 힐만 전략

'우산 효과 극대화' 최정 3번에 담긴 힐만 전략
[OSEN=이종서 기자] "중심타자들은 다른 타순보다 서로가 보호하는 우산 효과가 있다."


[OSEN=이종서 기자] "중심타자들은 다른 타순보다 서로가 보호하는 우산 효과가 있다."

올 시즌 SK는 총 34개의 팀 홈런을 때리면서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정이 9개를 때려내 전체 홈런 1위에 올라있고, 한동민이 6개로 2위, 김동엽과 이홍구가 각각 5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 1위인 최정은 팀에서 3번 타자의 자리를 맡고 있다. 최근 홈런 페이스가 좋은 만큼, 4번타자로 나설 수도 있을 법했지만, 힐만 감독은 "굳이 바꿀 필요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최정 3번에는 힐만 감독만의 명확한 생각이 있었다. 힐만 감독은 "김동엽이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투수들이 최정과 어렵게 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다"라며 "9명의 타자를 투수들이 다 껄끄러워하면 좋지만 일단 3,4,5번은 다른 타순에 비해서 서로가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앞에 껄끄러운 타자 최정을 앞에 두면서 투수들이 김동엽과 승부하는 빈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김동엽이 가지고 있는 장타력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뜻이다. 또한 5번타자 한동민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상대 투수들은 김동엽과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다.

김동엽은 올 시즌 힐만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타자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SK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57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지만, 힐만 감독은 김동엽의 잠재력을 높게 사 4번타자에 배치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선보였다. 김동엽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힐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4번타자 모습을 조금씩 갖추어 가고 있었다.

아울러 힐만 감독은 3번타자와 4번타자를 배치할 때의 기준도 설명했다. 힐만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굳이 3번과 4번타자의 차이를 이야기하자면 3번타자의 경우 OPS(출루율+장타율)를 많이 본다. 4번타자는 장타율에 중점을 두고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최정은 출루율 0.435, OPS 1.177을 기록하며, 팀 내 가장 높은 출루율을 보이고 있다.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앞에 타자가 많이 나가야 하는 만큼, 4번 타자보다는 3번 타자가 많은 출루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힐만 감독은 20경기에서 9홈런을 날리며 60개 이상의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최정에 대해서 "(최정이 60개의 홈런을 넘겼으면) 좋겠다"며 "최정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또, 그 가운데 스스로에게 엄격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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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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