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맨유, 연장 접전 끝 안더레흐트 꺾고 UEL 4강행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21 06: 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연장 접전 끝에 UE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5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벨기에의 강호 안더레흐트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두 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유는 1, 2차전 합계 3-2로 UE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서 깜짝 로테이션과 맞춤 전략으로 대승을 거둔 맨유는 최상의 흐름에서 안더레흐트를 만났다. 맨유는 반전된 분위기 속에 팀의 중심 선수들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체력을 비축했고, 웨인 루니의 복귀도 예고된 상황이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유는 4위권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팀 사상 최초의 UEL 우승에 사력을 다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맨유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최전방 원톱으로 첼시와 경기에서 체력을 비축한 이브라히모비치를 선발로 내세웠다. 2선으로 마커스 래쉬포드, 헨리크 미키타리안, 제시 린가드를 출전시킨 무리뉴 감독은 중원 미드필더에서 폴 포그바와 마이클 캐릭으로 조합을 맞췄다.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에릭 바일리,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포백을 형성했고, 골키퍼론 세르히오 로메로가 출전했다.
전반 맨유는 지난 첼시전 만큼이나 손쉽게 전반 9분 빠른 선취골을 빼앗았다. 중원에서 포그바가 긴 패스로 찔러준 공을 래쉬포드가 짧은 패스로 미키타리안에게 연결했다. 미키타리안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안더레흐트의 골망을 갈랐다. 미키타리안은 지난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더레흐트 상대로 득점하며 기세를 탔다.
맨유는 선취골 이후 상대를 더 강하게 압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 때마다 안더레흐트는 골키퍼 루벤의 선방으로 수 차례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매섭던 맨유의 기세도 로호 부상으로 꺾였다. 전반 17분 로호는 안드레흐트의 알렉산드루 칩치우를 수비하던 과정에서 충돌하며 쓰러졌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대니 블린트를 로호 대신 투입해야만 했다.
중앙 수비수가 제 포지션이 아닌 블린트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더레흐트는 그 빈 틈을 제대로 노렸다. 전반 31분 골문 앞 난전에서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한 상황을 놓치지 않고 소피앙 한나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 다시 살아난 맨유는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후반 3분 쇼의 날카로운 패스를 린가드가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린가드 대신 마루앙 펠라이니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23분 래쉬포드가 루벤 골키퍼를 제치고 완벽한 찬스를 맞았지만 허무하게 슈팅에도 실패했다.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보이던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전 종료 직전 부상으로 앙토니 마샬과 교체됐다. 
맨유는 연장전에서는 펠라이니의 머리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펠라이니의 헤딩을 이어받아 포그바와 래쉬포드가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맨유는 마침내 연장 후반 2분 래쉬포드가 펠라이니의 헤딩을 이어받아 안더레흐트의 골문을 흔들며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래쉬포드는 시즌 후반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4경기 3골로 위기의 맨유의 새로운 희망이 됐다.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 돼 2-1 승리를 거둔 맨유는 UE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마커스 래쉬포드 연장 득점 순간(위)과 헨리크 미키타리안 득점 장면(중간). 아래는 즐라탄 부상 장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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