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연속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2015년 5.56, 2016년 5.92)에 머물렀던 kt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마운드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게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8경기에 불과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1.00으로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로 경이적입니다.
선발 원투 펀치인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는 물론 정대현(26), 주권(22), 고영표(26)로 이어지는 젊은 선발진이 연일 호투하며 선발 야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좌완 피어밴드는 2015년 넥센에서 13승11패를, 지난 해는 kt에서 7승13패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너클볼을 장착하고 2경기서 2승, 자책점 0.56의 놀라운 발전을 했습니다. 로치는 2경기에 나와 1승무패, 자책점 2.77를 기록했습니다.
정대현은 2경기서 11이닝 무실점하며 2승을 거두고, 고영표는 2경기서 7 2/3이닝에 1승무패 자책점 1.17를, 주권은 1경기 1패 자책점 4.50을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평균 연령 25세의 젊은 불펜진이 보여주고 있는 피칭이 올 시즌 kt의 가장 뚜렷하게 달라진 점입니다. 장시환(30), 심재민(23), 마무리 김재윤(27)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물론 엄상백(21), 이상화(29), 조무근(26), 정성곤(21)의 불펜진은 7경기 동안 무려 22이닝(선발 고영표 31일 SK전 1⅔이닝 포함)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팀 불펜진 무실점 행진의 KBO 리그의 기록이 없어서 참조할 수 없지만 kt 불펜진의 22이닝 무실점 행진은 역대급이 될만 합니다. Kt의 현재와 같은 승승장구 기세가 앞으로도 지속되긴 어렵습니다. 일단 kt는 4월 11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넥센전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넥센은 처음에는 5연패를 하며 부진했지만 지난 해보다 좋아진 전력으로 3위 이내에 들 강자로 꼽히고 최근에는 최강으로 꼽힌 두산과 대결에서 3전전승에 강타력으로 한껏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Kt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선발과 불펜의 마운드의 힘이 필요하지만 부실한 타격이 반드시 좋아져야 합니다. 팀 타격이 kt는 2015년 첫 해는 타율 2할7푼3리로 10개 팀 가운데 6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해 10위로 떨어졌고 팀 순위가 좋아진 올해도 2할9리로 1위 롯데(3할3리), 2위 넥센(3할1리)에 비해 현저히 좋지 않습니다. 10일 현재 팀 내 타격은 오정복이 6타수 4안타(0.667) 2타점을, 장성우가 9타수 4안타(0.444) 8타점을, 박경수는 29타수 8안타(0.276) 3타점으로 좋지만 중심타자 이진영(타율 2할3푼8리), 유한준(2할7리), 박기혁(2할), 이대형(2할3푼1리), 모넬(1할8푼2리 2홈런 4타점)은 아직 기대치보다 낮습니다. 심우준, 하준호, 김연훈도 분발해야 합니다. 경기당 득점이 3.1점에 그치는 공격력으로는 매 경기 불안합니다. 침체된 방망이만 터져 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OSEN 편집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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