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시즌 개막...선수들, 팬들 실망시키지 않아야

[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시즌 개막...선수들,...


프로야구 KBO 리그 2017년 시즌이 3월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됐습니다.

지난해 KBO리그 정규 시즌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8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KBO는 지난해(833만9577명) 보다 5.4% 증가한 878만6248명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경기 당 평균 1만2203명이 들어차야 넘길 수 있는 수치다.

출범 첫 해인 1982년은 6개 구단(MBC 청룡, OB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해태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삼미 슈퍼트타즈)이 팀당 80경기씩 리그를 펼쳐 정규 시즌 관중이 144만명이 입장했습니다.

구단 숫자도 6개 팀에서 10개 구단으로 늘어나고 팀당 경기수도 144경기가 됐으며 입장객은 6배 가량이 증가하며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올해도 프로야구 인기는 여전하겠지만 구단 목표대로 관중 수치가 지난 해에 비해 5% 이상 늘어날 지는 의문입니다.

한국 야구 수준이 높아져 2010년대 중반부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준우승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라는 한국 스포츠 사상 올림픽에서 단체 우승을 처음으로 올리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들어 2013년 WBC와 올 3월에 열린 WBC에서 연이어 본선 1라운드 탈락으로 야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이번 WBC에서 출전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에게 패한 경기력 때문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년 150억원에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 등 'FA 100억 시대'를 맞아 잘 하는 선수는 보통 FA가 되면 4년 60억원 이상을 받습니다.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 등록된 현역 선수의 총 연봉은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743억2400만원이고, 평균 연봉은 2억8047만원입니다.

지난해 개막전 엔트리 평균 연봉 2억4253만원(총 연봉 647억5600만원) 대비 15.6% 증가했습니다.

일반 직장인에 비해 세 배 이상을 받는 선수들이라면 기량도 발전해 WBC에서는 적어도 8강 안에 들어야 하는데 메이저리거가 많이 참가한 네덜란드는 그렇다치고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오고 간 선수가 8명이 참가한 이스라엘은 약체로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WBC 본선에 한번도 참가하지 못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본선 2라운드까지 진출했습니다.

지난 3월 6일 첫 경기서 한국은 타선 빈곤으로 이스라엘에게 1-2로 패하고 네덜란드에게는 4년전과 같은 스코어 0-5로 영봉패했습니다.

KBO 리그에서는 보통 타율 3할을 넘기던 선수들이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게는 방망이가 꽁꽁 묶인 것입니다. 투수들은 4년전보다 나아진 것 없이 네덜란드에게 얻어맞았습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원국 125개국)은 지난 3월 28일 야구 세계랭킹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한국은 4789점을 받아 3위를 지켰습니다. 3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점수는 지난해 12월 랭킹보다 60점이나 하락했습니다.

1위 일본, 2위인 미국(5378점)과의 차이도 589점으로 벌어졌습니다. 반면 WBC에서 한국을 꺾은 이스라엘은 41위에서 무려 22계단이나 상승한 19위로 올랐습니다.

KBO는 이번에 한국야구 수준을 향상 시키기 위한 대책을 근본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실망감에 싸인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 활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 프로야구선수협회가 구단에에게 제시한 선수 연봉외에 보너스 지급, 메리트 논란은 배부른 선수들에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로 팬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더 안겨 주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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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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