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상수, 후배들에게 따뜻한 마음 전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31 10: 10

올 시즌 주장 중책을 맡은 김상수(삼성)가 후배들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김상수는 정규 시즌 개막전을 하루 앞둔 30일 저녁 통역 담당, 전력 분석팀, 원정 기록원, 불펜 포수, 배팅볼 투수 등 선수단을 지원하는 후배들을 대구 수성구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불러 모았다. 올 시즌에도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저녁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다.
선수단 지원 요원들은 야구장에 가장 일찍 나와 가장 늦게 퇴근한다. 훈련 지원 뿐만 아니라 야구 장비를 정비하는 등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평소 후배들을 알뜰살뜰 잘 챙기는 김상수는 이들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우애를 다졌다.

억대 연봉 선수가 식사를 산다는 게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 있겠으나 따뜻한 진심이 담겨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지원 요원은 "(김)상수형이 평소에도 후배들을 잘 챙겨준다. 그러면서도 더 잘 해주지 못해 늘 미안해한다. 상수형의 따뜻한 마음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최연소 주장인 김상수는 선후배간의 가교 역할을 추구하는 편이다. "나보다 어린 선수들과도 대화를 많이 나누고 형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는 게 김상수의 말이다.
왼쪽 발목 부상 탓에 KIA와의 개막 3연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김상수. 겨우내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기에 마음이 더욱 무거울 수 밖에. 그럼에도 후배들을 챙기는 김상수의 따뜻한 마음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