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SD전 끝내기 안타 활약... 1루수 소화(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6 09: 49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대수비로 들어가 1루 자리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여기에 경기를 끝내 팀의 영웅이 됐다.
황재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7회 대수비로 출장했다. 버스터 포지의 자리인 4번 자리에 들어선 황재균은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9푼7리에서 3할대(.308)를 회복했다. 수비에서도 큰 문제 없이 3이닝을 마쳤다.
첫 타석은 6-7로 뒤진 7회 1사 3루였다. 황재균은 이날 샌디에이고의 두 번째 투수인 우완 필 마턴과 상대했다.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황재균은 2구째 공은 크게 헛돌렸다. 그리고 3구째 변화구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으나 주심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는 판정을 내려 3구 루킹 삼진 처리됐다. 초구는 바깥쪽, 3구는 낮은 공이었지만 주심의 판정은 황재균의 생각과는 달랐다. 

그러나 만회할 기회가 왔다. 7-7로 맞선 9회 무사 만루라는 기회에서 들어선 것. 황재균은 제구가 흔들리는 피셔를 상대로 볼 2개를 보며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시작했다. 결국 3B-1S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중견수가 몸을 날렸으나 앞에 떨어지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수비도 무난했다. 1루 수비는 KBO 리그에서도 경험한 만큼 좌익수보다 편했다. 이날은 별 문제 없이 깔끔하게 3이닝을 소화했다. 7회 첫 타석부터 공이 왔다. 스팬젠버그가 친 타구가 1루 쪽으로 굴렀다. 황재균이 이를 침착하게 잘 잡아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던 투수 오시치에게 연결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8회 무사 1루에서는 산체스의 타구가 1루 파울지역에 높게 뜨자 먼저 콜을 해 이를 침착하게 잡아냈다. 체공시간이 길어 까다로울 수 있었지만 끝까지 공에 시선을 떼지 않고 무난히 처리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3회까지만 7점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포지와 크로포드의 홈런으로 차근차근 따라붙었고, 5회부터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는 등 전세를 대등하게 만든 끝에 황재균의 끝내기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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