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각 구단의 4, 5 선발은 누가 될까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3.25 05: 44

2017년 KBO 리그 정규 시즌이 오는 3월 31일 개막됩니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24일 각 구단은 시범경기에서 대부분 올해 4, 5선발로 출격하게 될 투수들이 시범경기 점검을 마쳤습니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를 내세운 삼성을 제외하면, 9개 구단이 모두 5선발들을 내세웠습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대결한 넥센 오주원과 kt 고영표는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오주원은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밴헤켄과 오 설리반과 신재영, 최원태에 이은 5선발 한 자리를 사실상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넥센 국내 선발진 가운데 유일한 왼손인 그는 첫 시범경기 등판이던 18일 고척 두산전(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에 이어 이날도 안정적인 투구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t 고영표도 잘 던졌습니다. 5이닝 동안 6피안타 4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18일 대전에서 한화 오간도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에 이어 다시 한 번 종전의 중간 투수로서 보여준 기량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전 김진욱 kt 감독은 "부상과 같은 변수만 없다면 5선발은 고영표로 확정했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Kt는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14일 삼성전 돈 로치 5이닝-15일 삼성전 정대현 5이닝-16일 KIA전 라이언 피어밴드 4이닝-17일 KIA전 주 권 5이닝-18일 한화전 고영표 5이닝-19일 한화전 로치 6이닝을 잘 던지며 모두 승리투수가 돼 돈 로치와 피어밴드를 1, 2 선발로 세우고 정대현과 주권을 3, 4 선발로 등판 시킬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권이 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16피안타(3피홈런) 1볼넷 15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김진욱 kt 감독은 고민스럽지만 그래도 정규 시즌에서 3, 4선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롯데의 5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박시영도 사직 NC전에서 3이닝 동안 공 57개를 던지면서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쳤습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외국인 선수 브룩스 레일리와 파커 마켈, 그리고 영건 박세웅까지 선발진을 정하고 4, 5선발을 정하지 못했는데 베테랑 송승준과 노경은, 신예 박진형과 박시영 등이 남은 2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NC 5선발이 거의 확정된 구창모는 롯데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습니다. 올해 NC는 해커-맨쉽-이재학-최금강이 1~4 선발로 나서고 구창모가 5선발을 맡을 게 확실합니다.
두산의 함덕주는 잠실에서 삼성을 상대로 4⅔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함덕주는 이날 스트라이크 비율이 이전보다 낮아지는 등 투구수가 많았지만 위기를 극복해 나갔습니다.
삼성은 이날 외국인 앤서니 레나도가 선발로 나와 2 1/3이닝 무실점으로 던져 5선발 후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작년 9위로 추락한 삼성은 올 시즌 김한수 신임 감독이 레나도와 재크 패트릭, 터줏대감 윤성환, FA로 영입한 우규민으로 선발진을 구성합니다. 삼성은 5선발 자리를 두고 베테랑 장원삼과 김기태, 정인욱, 최충연, 이수민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 SK 5선발 후보 박종훈은 홈런에 쓴맛을 보았습니다. 인천 LG전에서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4회 박용택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2사 후 1·2루서 다시 정상호에게 좌월 3점포를 맞으면서 역전까지 내줬습니다.
SK는 올해 켈리-다이아몬드-윤희상에 이어 박종훈, 문승원, 김주한, 임준혁 등이 4, 5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LG 임찬규도 SK전에서 홈런 탓에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쾌투를 한 임찬규였지만 이날은 1회 2사 1·3루서 한동민에게 커브를 던지다 우월 3점 홈런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이닝에서는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뒤늦게 선발 경쟁에 뛰어 들었던 한화 안영명도 대전 KIA전에서 3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물러났습니다.
총 54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30개를 던지며 3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회 실책과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송은범으로 교체됐고, 이후 실점이 하나 늘었습니다.
LG는 올해 선발진이 허프-소사-류제국-차우찬이 나설 예정이고 한화는 오간도-비아누에바-윤규진에 4, 5선발은 이태양, 안영명, 배영수, 장민재, 송은범이 돌아가며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KIA는 의외에 임기영이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은 한화에서 KIA로 올 시즌 이적했습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고, 시범경기서 두 차례 구원 등판한 바 있습니다. 14일 광주 두산전, 17일 광주 kt전서 각각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총 4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3개를 맞았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임기영을 정규시즌에 선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게 됐습니다. 올 시즌 KIA 4~5선발은 홍건희와 김윤동이 유력했으나 자원이 늘어난 셈입니다. KIA의 올해 선발은 헥터-팻딘-양현종은 확정이 됐고 김윤동, 홍건희, 고효준, 김진우에 임기영에 가세하게 됐습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커다란 몫을 하는 선발진에서 올해도 두산은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 등 4명의 선발이 확정된 상태에서 함덕주마저 가세해 3년 연속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KIA와 LG, NC, 한화 네 팀의 도전이 주목됩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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