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보이스' 이해영 "내부조력자 백성현, 전혀 몰랐다"

[인터뷰①] '보이스' 이해영 "내부조력자...
[OSEN=장진리 기자] 이해영이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일인 수, 목요일에는 '사임당'으로,...


[OSEN=장진리 기자] 이해영이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일인 수, 목요일에는 '사임당'으로, 주말에는 '보이스'로 한계 없는 연기를 선보인 이해영. 평일에는 쫓기고, 주말에는 쫓았다. 안방을 사로잡은 도망자와 경찰 사이, 이해영이 있다.

'보이스'는 케이블에 장르물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5%를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 역시 "예상치 못한 성적"이라고 놀라움을 표했을 정도. 이해영은 "높은 시청률이 뿌듯하다. 모든 연기하는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연기할 때 시청률을 연연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현장에서 아무래도 분위기가 좋아지는 게 있더라"며 "소재도 강한 터라 마니아 시청자 분들께만 반응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는데 의외로 많이 좋아해 주셔서 현장에서 재미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보이스'에서 성운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장경학 역을 맡았던 이해영은 '사임당'에서는 이영애가 연기하는 서지윤의 남편 정민석 역을 맡았다. '보이스'에서는 범인을 쫓았지만, '사임당'에서는 사업 실패로 갑자기 도망다니는 처지가 됐다. 게다가 '보이스'에서는 경찰이지만 의문의 인물로부터 협박까지 당했다. 잡거나, 잡히거나, 이래저래 뛰어다니고 압박받는 것은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사임당'은 정말 시작하자마자 도망을 다녔어요. 대본리딩 때 김해숙 선생님을 뵙고 촬영 끝날 때야 뵈었다니까요(웃음). 정말 도망만 다녔죠. '보이스'에서도 나중에는 모태구를 잡는 쪽이 돼서 다행이었어요. 그런 역할들을 맡다 보니 찍은 이후에 방송을 모니터할 때는 도망다니는 각 인물의 심리로 보게 되더라고요(웃음)."

좋은 시청률 만큼이나 촬영장 분위기 역시 화기애애했다는 것이 이해영의 설명. 이해영은 "'보이스' 현장은 그야말로 활기찼다"며 "초반에는 처음 만난 배우들이라 2회 정도까지는 어색한 게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후에는 다들 친해지면서 촬영장이 늘 웃음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보이스'의 최고 분위기 메이커는 다름아닌 장혁. "장혁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많이 했다"는 이해영은 "위험한 상황을 촬영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즉흥적으로 애드리브 대사를 상의하기도 하고, 서로 촬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촬영하면서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장혁의 투혼을 칭찬했다.

특히 '보이스'는 특별출연 이상의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 모태구 역의 김재욱의 열연이 화제가 됐다.

"거의 못 보다가 (장)혁이랑 총 겨누는 신에서 연기하는 걸 봤어요. 모든 배우들이 그렇지만 집중력이 정말 뛰어나더라고요. 모태구 역할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모태구가 쌓아온 캐릭터를 제대로 잘 보여준 것 같아요."

'보이스'는 새로운 사이코패스의 등장으로 시즌2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종영했다. 골든타임팀을 둘러싼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 '보이스'는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다. 이해영 역시 시즌2가 성사된다면 반드시 출연하겠다는 의지다.

"시즌2를 제작한다면 반드시 출연해야죠. 정말 하고 싶어요. 강력계 팀으로 나온 배우들과 함께 하는 재미가 있었고, 보여줄 것이 앞으로 더 있어요. 우리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한다면 무조건 언제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즌2를 한다면 무진혁(장혁 분)과 장경학의 관계나, 장경학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더 보여주고 싶어요. 이번 방송에서는 사건을 쫓아가야 하는 내용이라 인물간의 관계들에 있어서는 아쉬운 면이 있었거든요. 시즌2에서는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어요. 방송 전에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장경학이라는 인물에 대해 여지를 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판단할 수 없도록 한 초반 설정이 있었죠. 가능하다면 시즌2에서는 장경학의 개인적인 성향이 시청자 분들에게 더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보이스'에서도 경찰 역을 맡았던 이해영은 흥미롭게도 최근 개봉했던 영화 '공조'에서도 형사 역을 맡았다. 경찰 캐릭터로 자주 얼굴을 비추는 것에 대해 이해영은 "'보이스' 속의 장경학은 '공조' 표반장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인물인 것 같다. 사건에 대해 진두지휘도 한다"며 "왜 경찰 역을 연이어 맡게 됐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 경찰 역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고 웃었다.

"'보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장)혁이나 이하나 씨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은 사건이 종결될 때 쯤에나 나타나서 뒷북을 쳤거든요(웃음). 찍으면서도 '우리는 이게 뭐냐'고 웃었죠. 힘든 상황들은 이하나 씨나 장혁 씨가 고생을 많이 해서 송구스러웠어요. 저희가 '그렇게 된 거 아니야?' 하면 진짜 그런 게 아니고 말이죠(폭소). 감독님이 강력1팀은 늘 현장에 늦게 나타난다고 해서 늦둥이들이라고 부르신 적도 있대요. 찍으면서 저희도 답답한 적이 많았죠. 같이 빨리 출동하고 싶은데(웃음)."

다시 작품 속으로 돌아간다면 장혁과 공조해서 모태구를 잡고 싶다는 이해영은 "에피소드별 재미가 있지만 '보이스'의 주된 줄거리는 사실 은형동 사건의 진범을 잡는 이야기다. 모태구가 수면에 올라오면서 골든타임과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가 2화로 정리되기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며 "하지만 김재욱 씨가 워낙 연기를 잘하고 멋있어서 같이 드라마를 촬영한 연기자인데도 모태구를 따라가면서 보게 되더라. 심지어 모태구는 악인인데도 그 역할에 몰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이스'에서 이해영을 협박한 것은 다름아닌 심대식 역의 백성현. "무진혁에게 대식이가 수상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실제로 마음이 아프고 찌릿했다"는 이해영은 "대식이도 내 후배 형사니까, '설마 대식이가 그런 일을 했겠어?'라는 마음이 진짜로 들더라"고 당시 촬영을 회상했다. 특히 내부조력자가 백성현이었다는 사실은 이해영 역시 몰랐던 사실이라고.

"취조실에서 지춘배(김용운 분)를 취조하는 장면을 찍는데 갑자기 성현이가 '그게 저예요. 제가 선배님도 협박하고 그랬어요.'라고 말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때까지 몰랐거든요. 성현이가 내부조력자라는 말을 듣고 진짜 깜짝 놀랐죠. 모기범 회장님으로 나온 이도경 회장님도 자기 아들(김재욱)이 범인인 줄 모르고 촬영하셨다더라고요(웃음). 종방연 현장에서 그렇게 얘기하셨어요. 성현이가 약간 의심되는 인물이라는 건 알았죠. 그래서 장경학과 신대식이 청장님과 한통속이 되나, 이런 거까지만 예상했었는데 의외의 반전이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mari@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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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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