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아티스트' 류현경 "5년 전부터 검색어에 '결혼', 아직 안 했는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09 08: 15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부터 시크한 코미디, 사극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여러 가지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류현경. 그녀는 2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함없는 열정으로 연기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이번에는 영화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를 통해 유학파 미술가로 변신했다. 이 작품은 세속적인 것들과 예술적 가치에서 심적 갈등과 혼란을 겪는 아티스트와 갤러리 대표의 이야기를 그린다. 류현경은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미술가 지젤 역을 맡았다. 배우 박정민이 갤러리 대표 재범 역을 맡아 그녀와 호흡한다.
류현경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는 선택을 받는 입장이다. 제가 주인공이든 조연이든 가리지 않고 잘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며 “시나리오를 볼 때 저에게 맞는 공감대를 찾으려고 한다. ‘류현경이 이 작품을 잘할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마따나 류현경은 주·조연이든 배역의 크기를 따지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가지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96년 데뷔해 벌써 데뷔 21주년 맞이하게 된 중견 배우이지만, 언제나 성실과 겸손, 노력을 신조로 삼고 움직인다.
“저는 한참 멀었다.(웃음) 제가 13살 때부터 연기를 했지만 짧은 기간에 많은 작품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1년에 한 작품 정도를 차곡차곡 꾸준히 했다. 물론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류현경이라는 배우가 쓰일 수 있는 것에 기쁘고 감사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드라마 ‘곰탕’에 출연하며 데뷔했지만 당시에는 연기의 재미를 몰랐다고 했다. 단지 방송국에 가서 연예인들을 보는 재미를 느꼈을 뿐이라고. 하지만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이론 및 실기로 연기에 대해 배우고 난 뒤 25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다.
“어릴 때는 연기가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다. 텔레비전에 나오고 신기해서 연기자 생활을 했었는데 당시에는 ‘평생 해야지’하는 생각은 안했다. 비로소 25세에 연기가 즐겁고 평생 연기자로 살자는 결심을 했다. 그 결심을 한 지 10년이 채 안됐다. (배우로서)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웃음)”
올해 35살이 된 류현경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다. 물론 초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있어 정확한 때는 없지만 결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는 20~30대 모든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
“언젠가는 결혼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사실 5년 전부터 ‘류현경 결혼’이라는 검색어가 있다. 어릴 때 데뷔를 했고 오랫동안 일을 해서 당연히 제가 결혼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아직 안 했는데.(웃음) 딱히 결혼을 몇 살까지 하고 싶다는 건 없는데 맞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하지 않을까 싶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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