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도 말린 안영명의 페이스 UP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19 06: 45

한화 안영명, 어깨 수술 후 재활 순조로워  
김성근, "전력 투구 시작, 어깨 부담 없어"
"내가 그만하라 할 정도였다". 

한화 김성근(75) 감독의 시선은 재활조에도 쏠려있다. 올 시즌 성적의 성패를 좌우할 투수들이 재활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크지 않은 수술이라는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한 권혁과 송창식이 18일 나란히 하프피칭을 시작한 가운데 안영명(33)도 이에 앞서 지난 15일 불펜 하프피칭으로 복귀 속도를 냈다. 
김성근 감독은 "안영명이 많이 좋아졌다. 지금 이대로 던져주면 큰 힘이 될 듯하다"며 "포수가 앉아 있진 않았지만, 80~90개 공을 전력으로 투구했다. 내가 '그만 하라' 할 정도로 의욕이 넘친다. 이제 어깨에 부담이 없어 보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안영명도 캠프 초반 "재활조 운동량이 가장 많을 것이다. 캠프 초반 몸에 알이 배일 정도로 운동을 해놓으면 공 던지기 시작할 때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아질 것이다. 15일부터 하프피칭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는데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어깨 웃자란 뼈를 깎는 관절경 클리닉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안영명은 1군 2경기, 2군 6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5년 10승을 올리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한 그의 빈자리는 컸다. 한화는 끝내 선발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시즌을 마쳤다. 
안영명은 "지난해에는 TV로 1군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2군에 오래 있었던 선수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서산에 있는 것도 힘들었다"며 "올해는 팀과 개인 모두 중요한 시즌이다. 올해는 다시 도전하는 마음이다. 연차를 떠나 하나하나 실전에 적응해가며 배운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단 김성근 감독은 안영명을 시즌 초반 전력으로 계산하지는 않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 재활 선수들은 완벽하게 나을 때까지 생각하지 않겠다. 안영명도 선발 후보인 건 맞지만, 완전히 낫고 나서 생각할 문제"라고 밝혔다.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재활을 위한 배려다. 
안영명은 "통증 같은 게 전혀 없다. 감독님께서도 무리하게 끌러올리지 말라고 하신다. 나 역시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권)혁이형이나 (송)창식이 등 재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고,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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