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자신하는 추신수, "풀타임 지명타자는 아직"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20 07: 24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풀타임 지명타자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확실히 했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고등학생들 대상으로 열린 미니캠프 행사를 끝내고 만난 추신수와 앨비스 앤드루스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추신수는 자신의 건강에 관한 질문에 지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MLB.com은 전했다. 추신수는 "많은 사람들이 나의 건강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그 질문에 지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무슨 일이 일어났건 간에 지금은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종아리와 햄스트링 통증, 아래 등 염증, 그리고 왼팔 골절로 총 4차례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소화한 경기는 48경기에 불과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맞춰 복귀했지만 큰 도움을 주기엔 무리가 있었다.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팀의 관리 대상이 된 추신수는 올해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참가하지 못한다. 지난해 부상 병동이 된 추신수에 대한 관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함이다. 추신수는 WBC 출전에 의욕을 드러냈지만 결국 존 다니엘스 단장은 추신수의 참가를 불허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건강을 우려해 추신수에게 풀타임 지명타자를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 "팀이 나를 어느 곳에 필요하든지 간에 나는 기꺼이 팀을 위해 도울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아직 풀타임 지명타자로 뛰기엔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은 수비로 나서며 활약하고 싶다는 완곡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MLB.com은 "추신수의 지명타자 전향은 1월에도 결정되기 힘들 것이다. 텍사스는 아직까지 선수 여입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마이크 나폴리에 대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조쉬 해밀턴을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딜라이노 드쉴즈가 추신수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드쉴즈는 지난해 텍사스의 주전 중견수지만 현재는 카를로스 고메즈, 노마 마자라, 추신수로 외야진이 짜여져 있다"면서 "드쉴즈는 현재 4번째 팀의 4번째 외야수이지만, 만약 그가 라인업에 돌아온다면 고메즈를 우익수로 보내고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이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많은 선수들이 지명타자 자리에 돌아가며 서게 만드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추신수 역시 "1주일에 2~3번 정도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가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했다. 
과연 추신수가 올시즌 건강함을 증명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명타자 전향에 대한 우려를 지워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