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국 대중문화 28가지 트렌드 세터 전략, '대중문화 트렌드 2017'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12.21 15: 42

 지난해에 이어 '대중문화 트렌드 2017'이 발간 됐다. 작년에 나온 '대중문화 트렌드 2016'이 K-POP 중심이었다면, 이번에 나온 책은 영역을 넓혀 방송·예능, 영화·드라마도 짚어봤다. 물론 K-POP은 기본이다.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한 음악 시장의 판도 변화, 대세 힙합과 EDM, 날것, MCN 방송, 웹예능, 툰방, 정의, 멜로, 일제강점기, 천만과 다양성 영화 등 28개의 문화 현상을 다루며 한국 대중문화의 창작, 산업, 홍보·마케팅, 글로벌 협업과 생존 전략 등에 접근했다.
요즘 같이 트렌드가 중시 되는 세상에서 대중문화를 빼놓고 트렌드를 얘기할 수는 없다. 대중문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그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첨병이다. 대중문화 트렌드를 연구하는 작업에는 그래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중문화 분야는 가장 새로운 시도와 기법이 도입되고, 새로운 움직임이 가장 먼저 감지되는 곳이다. 트렌드는 소수의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만들어진다. 대중문화와 일맥상통하는 요소다. 대중문화야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감 요소와 임팩트가 핵심이다. 
'대중문화 트렌드 2017'에서는 가요, 방송, 영화이라는 전통적인 대중문화 영역에서 힙합, MCN, 웹예능, 툰방 등의 뉴 미디어 영역까지 고찰을 시작했다. 대중문화 연구자 스스로가 트렌드에 뒤쳐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뉴미디어의 등장은 K-POP 분야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아이돌 중심의 구조를 탈피해 다양한 뿌리에서 다양한 소스를 자양분으로 성장한 아티스트들이 등장했다. 긴장감을 느낀 SM, JYP, YG 대형 3사가 기존 작업 방식을 버리고, 다른 회사나 제작자들과의 협업 체제를 갖추는 ‘탈 움직임’도 보였다. 개방형 아이돌의 등장과 오디션 방식의 변화인 ‘스타디션’ 현상도 눈여겨 볼 현상이다.
방송·예능 파트에서는 MCN, BJ 등의 등장으로 방송 프로그램 형식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만화와 방송이 결합하는 ‘툰방’ 같은 뉴콘텐츠의 결합 현상을 보였다. 방송·예능 파트는 뉴콘텐츠·뉴미디어·뉴크리에이티브의 보고가 됐다. 
뉴미디어, 뉴콘텐츠 등 새로운 것에 대한 가속화의 반대급부로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갈구하고 그런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날것’을 추구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최순실 게이트로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괴리 현상은 영화, 드라마에 영향을 끼쳤다. '헬조선'이라는 현실 혐오적 단어는 작품 속에서 ‘현실과 판타지’라는 두 가지 양상의 트렌드로 반영 됐다.
'대중문화 트렌드 2017'에는 한국 영화계의 보배와도 같은 영화배우 하정우, ‘일제강점기’ 바람을 불러일으킨 영화 '동주'의 이준익 감독, 한국 방송 예능사에 한 획을 그은 김영희 PD, 2016년 '태양의 후예' 바람을 몰고온 주역 서우식 제작자, 한국 가요계의 중심인 서지음 작사가와 박근태 작곡가의 생생한 인터뷰도 담았다.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중문화 현장을 생생히 기록하고자 했다. 
책의 서두에는 '2017년 기대 아티스트'로 지코를 선정해 그의 인터뷰를 수록했다. 아이돌 멤버로 시작해 2016년 최고의 프로듀서, 래퍼, 아티스트로 음악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지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필진으로는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권석정 음악콘텐츠 제작자, 강일권 음악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100c@osen.co.kr
[사진] '대중문화 트렌드 2017'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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