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韓 불상사 속출, 김인식 불면의 밤" 日 언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11 13: 44

일본 언론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 상황을 보도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1일 '한국대표팀 감독의 잠 못 이루는 밤, 주력 선수들의 불상사로 선수 구성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헤드라인을 달고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난국을 해쳐나가는 데 있어 김인식 WBC 한국대표팀 감독의 리더십에도 주목했다.
데일리스포츠는 '김인식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수 선발이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의 마무리 오승환이 마카오 불법도박에 대한 반발 여론으로 제외됐다. 오승환의 대체 선수로 기대한 이용찬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했다. 에이스 김광현 역시 팔꿈치 인대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홈런 21개를 기록한 강정호도 귀국 후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여론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사건사고로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없는 한국대표팀의 현실을 설명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지난달 12~13일 일본과 네덜란드의 평가전을 도쿄돔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김인식 감독의 코멘트도 실었다. 김 감독은 "한국은 투수, 그것도 오른손 투수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오승환을 꼭 넣고 싶었지만 여론이 허락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정말 머리 아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김 감독은 "야구는 운이 지배하는 경기다. 아무리 투수가 호투하고 상대를 막아도 공 하나로 패배할 수 있다. 그 반대도 있을 수 있지만, 운에 맡겨 야구를 할 순 없다. 경기 시작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 선수가 지금 절대 부족하다"고 답답해했다.
데일리스포츠는 '김인식 감독은 올해 69세로 감독 통산 16시즌 2057경기를 싸웠다. 1995년과 2001년 우승도 한 김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는 게 강점이다. 2002년 아시안게임, 1~2회 WBC, 지난해 프리미어12에 이어 5번째 국가대표팀을 맡았다'며 '김 감독이 중용되는 이유는 리더십, 카리스마 이상으로 단기 국제대회에서 싸우는 법을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데일리스포츠는 '한국에 다행인 것은 1차 라운드가 홈인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관중석은 한국 응원 일색이 될 것이다'며 '한국에서 1차 라운드는 한국·네덜란드·대만·이스라엘 중 상위 2개팀이 2라운드를 위해 도쿄돔에 온다. 거기에 한국의 이름이 있을지, 김 감독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고 끝맺음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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