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DH 박병호, 두 번째 기회 잡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11 05: 50

윈터미팅이 끝났지만 아직 1루 및 지명타자 포지션은 해결되지 않은 팀들이 더러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미네소타의 내년 지명타자로 박병호를 예상하면서도 일단 물음표를 달았다.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1루와 지명타자 포지션의 팀별 보강 상태와 내년 전망을 다뤘다. 포지션 활용도가 겹칠 수 있는 1루 및 지명타자 포지션은 FA 시장 야수 최대어 중 하나인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비롯, 양대리그 홈런왕인 마크 트럼보와 크리스 카터, 그리고 마이크 나폴리, 페드로 알바레스, 마크 레이놀즈, 아담 린드, 로건 모리슨 등이 아직도 시장에 남아있다.
ESPN은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지명타자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를 보유 중인 팀으로 총 11개 팀을 뽑았다. 주인공을 순위별로 살피면 넬슨 크루스(시애틀), 핸리 라미레스(보스턴),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 켄드리 모랄레스(토론토),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맷 할러데이(뉴욕 양키스), 호르헤 솔레어(캔자스시티), 코리 디커슨(탬파베이), 조이 갈로(텍사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병호(미네소타)가 뽑혔다. 미네소타는 11개 팀 중 마지막으로 소개됐다.

다만 ESPN은 박병호에 대해 “두 번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라면서 일단 물음표를 달았다. 박병호는 올해 팀의 주전 지명타자로 출발했고 62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확도가 떨어졌고(타율 1할9푼1리, 출루율 2할7푼5리), 시즌 중반에는 오른손 중지에도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일찍 접었다.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움직임이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 때문에 박병호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임무를 맡게 될 공산이 크다. 주전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조 마우어와 1루를 나눠 보는 임무다. 다만 올해 박병호의 빈자리를 파고 든 케니스 바르가스와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지명타자 포지션에 적임자를 찾지 못한 팀으로는 볼티모어, 클리블랜드, 오클랜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뽑혔다. 다만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있어 해가 지나가기 전에는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영입이나 트레이드로 팀 지명타자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팀도 더러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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