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당선’ 김응용 회장, “공약은 꼭 실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30 16: 16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으로 당선된 김응용 회장이 소감을 밝히며 공약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응용 회장은 30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사)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서 총 127표(무효표 1표) 중 85표를 얻어 41표를 얻은 이계안 후보를 누르고 임기 4년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으로 선출됐다.
현역 시절부터 강타자로 활약했으며 프로야구 출범 이후로는 역대 최고 감독으로 활약한 김 회장은 삼성 구단 사장에 이어 이번에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까지 오르며 야구계의 산증인임을 과시했다. 김 회장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야구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당선에 이르렀다. 한편으로는 조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

김 회장은 수락 연설에서 “상대 후보이신 이계안 의원님과 경쟁을 했는데 미흡한 점이 많은 내가 당선이 돼 더욱 더 책임감이 무거워진다”라면서 “공약한 것은 꼭 실천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개표 결과에 대해 "이계안 후보님이 너무나도 훌륭한 공약을 많이 하셨다. 나는 그만한 능력이 없어 솔직히 이계안 후보가 되면 뒤에서 열심히 밀어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되고 보니 책임감이 너무 무겁다.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나는 프로선수로 한 번도 뛰어보지 못했다. 40년 이상 아마추어에 있었다. 대표선수 12년을 하고, 대표 감독을 5년을 했는데 훈장을 세 번이나 탔다. 잘해왔는데 근래에 경쟁을 하다 보니 암적인 존재가 파벌 싸움이더라. 프로가 생기면서 그런 파벌이 조성됐다. 아주 나쁜 습관이 생겼다"라면서 "당장 결심한 것은 개혁이다. 현역부터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철저히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완전히 야구 협회를 새로 뜯어 고치겠다"고 밝혔다.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KBO와 아마추어는 공생 관계다. 프로가 발전하려면 아마추어도 발전해야 한다. 프로는 열매다. 모든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가 잘 되면서 희망을 갖는다. 잘 융합해서 해나갈 생각"이라며 KBO와 긴밀히 협의할 생각을 밝혔다. 20억 원 재정 확보에 대해서는 "노력하겠다. 주위에 좋은 분들이 계신다. 사전에 합의를 해서 그 정도는 도와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마추어에서 꼭 필요한 경비다. 책임지고 만들겠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KBO가 10개 팀을 운영하려면 아마추어가 1000팀은 되어야 한다. 100개 팀도 안 되는데 10개 팀을 운영한다는 것은 무리다. 아시다시피 선수들의 몸값이 일본을 넘어가고 있다. 빨리 양적으로, 질적으로 저변 확대를 해야 한다"라면서 "프로야구가 잘 돼야 야구를 하겠다는 유소년들이 많이 나온다. 아마추어가 잘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금 운영 투명화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스포츠 단체에서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써 잘 관리한다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0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철저하게 약속을 지켜야 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우승을 해야 한다. 일본은 10년 전부터 기술위원회, 상비군, 감독-코치 등 시스템이 되어 하고 있다. 우리도 빨리 상비군, 코칭스태프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우리 힘보다는 프로 위주로 하기 때문에 KBO와 잘 협의해서 우승을 하는 데 지장이 없게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방이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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