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 부울경 사회인 야구팀들의 '꿈의 구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28 10: 38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는 지난 8월 공식 개장 이후 다양한 야구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2016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여자야구월드컵이라는 굵직한 국제 대회를 시작으로, KBO 유소년 야구 캠프, 청소년 야구 대회, 엘리트 스포츠 팀들의 전지훈련까지. 야구계가 두루 찾는 곳이 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를 반기는 이들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있는 사회인 야구 팀들이다. 야구장 4개면의 규모를 갖고 있는 드림볼 파크가 주말만 되면 사회인 야구 팀들의 러시로 발 디딜 틈을 찾기가 힘들다. 상대적으로 야구장 대관이 힘든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방의 사회인야구 팀들에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의 조성은 단비와도 같았다.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의 위탁 관리를 맡고 있는 기장군 도시시설 관리공단 관계자는 "개장 이후 10월부터 11월까지는 신청이 많았고, 운영을 하는데 과부하가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선선한 가을 날씨와는 다르게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를 선점하기 위한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는 의미다.

드림볼 파크를 찾는 사회인 야구 팀들의 지역은 다양하다. 이 관계자는 "부산 내의 사회인 야구팀들은 물론이고 울산과 양산, 김해, 창원에 있는 사회인 야구팀들도 직접 찾아주신다"고 전했다. 부울경 사회인 야구 팀들이 너 나 할 것이 찾고 있고, 찾으려고 하는 곳이 됐다.
현재는 기장군 도시시설 관리공단에 팩스를 보내거나 방문을 통해 대관 예약을 받고 있다. 다소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시스템을 개선해 인터넷을 통해 대관 예약을 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이다.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의 시작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장군이 업무 협약을 맺으면서부터다. 실제 착공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돌입했다. 업무 협약 이후 4년, 착공 1년 2개월 만에 '꿈의 구장'은 드러냈다. 약 19만 6515㎡(5.9만 평) 부지에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야구 타운'이 조성됐다.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는 총 4개 면의 야구장으로 구성됐다. 메인구장 1면은 좌우측 98m, 중앙 122m 규격의 천연 잔디 구장이다. KBO리그, 퓨처스리그 경기도 소화할 수 있는 정규 규격의 야구장이고 1200석의 관중석도 마련되어 있다. 인조잔디가 깔린 나머지 3개 면은 중앙 110m, 좌우 95m의 규격에 700석의 관중석을 갖추고 있다.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가 있기까지, 기장군은 물론 그동안 꾸준히 사회인 야구와 야구 저변 확대에 관심을 보였던 현대자동차의 노력이 컸다. 현대자동차는 사회인 야구 대회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을 개최해오며 사회인 야구의 활성화를 꾀했고, 야구 클리닉도 개최하면서 사회인 야구 활성화에 앞장섰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방점이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였다. 수도권 위주로 집중된 사회인 야구에 대한 지원이 지방으로 확대가 된 시작이기도 했다.
기장-현대차 드림볼 파크는 말 그대로 부울경 지방의 사회인 야구 팀들 '꿈의 구장'이 되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청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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