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이 열기' WS 7차전 티켓 4장, 1억 1180만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24 05: 48

 10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대하는 시카고 컵스 팬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티켓 가격을 감당해야 한다.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온라인 티케팅 서비스 업체인 스텁허브(Stubhub)에서 거래되고 있는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3~5차전 티켓 가격은 최소 3000달러(약 342만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시즌권 소지자에게 포스트시즌 입장권 구매 우선권을 주며 소비자들끼리의 거래도 허용한다. 

ESPN에 따르면, 한 팬은 리글리필드 1루측(클리블랜드) 불펜 바로 앞의 5차전 티켓 4장을 1만 7950달러(약 2050만원)에 샀다고 한다. 3차전 컵스 덕아웃 위의 두 자리는 1만 6000달러(약 1820만원)에 판매됐다.
현재 스텁허브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 가격은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7차전 티켓, 한 팬은 컵스 덕아웃 뒤의 첫 번째 줄 좌석 4장을 1장당 2만 4500달러(약 2800만원)로 총 9만 8000달러(약 1억 1180만원)에 구매했다. 만약 7차전이 열리지 않는다면, 판매는 무효가 되고 티켓 구매자는 돈을 되돌려받는다.
시카고 컵스는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08년이 흘렀다. 월드시리즈 진출도 1945년 이후 71년 만이다. 컵스의 우승을 응원하는 시카고 팬들의 열기는 뜨겁다. 클리블랜드도 194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68년을 기다려왔다. 
스텁허브에서 올라와 있는 3차전(리글리필드)의 가장 싼 티켓(서서 보는 자리)도 2275달러(약 260만원)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리글리필드 외야석 뒤의 루프톱 좌석(경기장 인근 건물의 옥상 좌석)은 2000달러(약 23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한편 스텁허브에서 거래된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캔자스시티-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 3~5차전(메츠 홈구장) 평균 티켓 가격은 1600달러(약 182만원) 수준이었다고 한다. 올해 '한풀이' 월드시리즈로 인해 티켓 가격도 역대급이 됐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