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연타석 홈런에도 자기 반성 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13 06: 00

"연타석 홈런은 좋았지만 이후 모습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김재환(두산)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인천고 출신 김재환은 2008년 입단 당시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 7차례 아치를 쏘아 올리며 만년 기대주 탈출을 예고한 김재환은 올 시즌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두산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체격 조건(183cm 90kg)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 능력은 단연 으뜸.

12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김재환의 활약은 빛났다.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삼성 2연전 독식에 이바지했다. "누상에 주자가 있으면 더욱 즐겁고 집중력이 배가 된다"는 김재환은 무력 시위를 벌였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재환은 1회 1사 1,2루서 삼성 선발 김기태의 4구째를 공략해 우중월 3점 홈런(비거리 130m)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26호째. 9일 잠실 KIA전 이후 3일 만의 대포 가동이다.
그리고 3-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서 김기태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30m 대형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데뷔 첫 30홈런 등극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5회 3루수 플라이, 7회 1루 땅볼로 물러났던 김재환은 9회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일 잠실 LG전 이후 열흘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7-7로 맞선 9회 민병헌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8-7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연타석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의 괴력쇼를 펼친 김재환은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연타석 홈런은 좋았지만 이후 모습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어 "꾸준히 잘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이 올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우뚝 서게 된 비결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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