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그린 실험적 음악극 "초혼"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6.07.06 15: 55

 한 많은 세상, 한 많은 인생을 살다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실험적 음악극이 극단 삼류극장의 연출로 공연된다.
대사 대부분이 한국인의 한을 표현하는 ‘아이고’가 주를 이루는 “초혼”은  일본의 사과는 커녕, 오히려 사회의 냉대를 감수하다가 떠나간 그분들의 고초를 공감하고 그분들의 한(恨)을 위로하며, 혼(魂)을 달래고자 기획됐다.
어느 노여인이 가족들 앞에서 운명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극은 슬픔을 못 이겨 가슴 저 밑 바닥에서부터 나오는 태초의 울음소리와도 같은 “아이고”로 시작, 한을 안고 떠난 그분들의 위패만 남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연출을 맡은 김지욱(호원대 공연미디어학부 뮤지컬전공 교수)는 “우리의 옛 전통 장례의식을 통해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그분들의 가시는 길을 환히 밝혀드리고자 하였기에  어둡거나 무섭고 우울한 분위기의 공연이 아닌 오히려 밝고 따뜻하며 아련한 여운을 남겨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지욱 교수는 스승 안민수 교수의 원작 “초혼”을  새로운 형식으로  각색 했다. 

2016 고양예술제는 고양시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공연예술단체와 공연예술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삼류극단의 “초혼”외에도 “꽃과 호수 그리고 Flute의 향연”, “모차르트야 놀자!“,” RE-TURN(회귀)”등 문화 예술 각 방면의 공연이 이루어져 시민들에게 문화 예술 공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초혼"은 7월 9, 10일 오후3시, 6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린다.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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