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2군행 고졸트리오에 "기계 부숴라"

김기태 감독, 2군행 고졸트리오에 "기계 부숴라"
[OSEN=이선호 기자]"기계(타격머신)를 부숴라".


[OSEN=이선호 기자]"기계(타격머신)를 부숴라".

김기태 KIA 감독이 2016 고졸신인 야수 트리오에게 숙제 하나를 내주었다. 김감독은 지난 13일 넥센과의 시범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조에서 뛰었던 신인 5명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내야수 최원준, 외야수 이진영, 포수 신범수, 고졸투수 김현준과 대졸투수 서덕원 등이다. 이들은 지난 1주일동안 시범경기 실전에서 귀중한 프로의 경험을 쌓았다.

본격적으로 개막 준비를 하는 이번 주부터는 무대를 2군으로 옮긴다. 김감독은 "1군 엔트리를 상정하고 경기 운영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범경기조에 있으면 신인들의 실전경험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이제부터는 2군에서 많은 실전을 통해 경험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2군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넥센과의 경기가 끝나자 신인들은 모두 김 감독의 방을 찾아 인사를 했다. 먼저 최원준 이진영 신범수 등 고졸 신인들이 찾아오자 김감독은 이색적인 주문을 했다. "1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프로의 벽도 느꼈을 것이다. 2군에 내려가면 훈련 열심히 해야 한다. 시간날때마다 타격훈련을 해야 한다. 함평의 기계(타격머신)를 부숴라. 부수면 더 좋은 거 사주겠다"고 당부했다.

김감독은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부터 애리조나-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트리오를 모두 포함시켜 애지중지했다. 최원준은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 실전타격에서는 야무진 스윙을 했고 빠른 발을 선보였다. 이진영도 강한 어깨를 과시했고 타격재능도 보였다. 신범수는 근성있는 수비와 타격을 보였다.

김감독은 "세 선수 모두 KIA의 미래가 될 것이다"면서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최원준과 이진영은 발이 빠르기 때문에 2군에서 타격과 함께 기동력을 극대화 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신범수는 수비력을 보완한다면 차세대 포수의 가능성이 높다. 개막은 2군에서 맞이하겠지만 시즌 도중 1군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감독은 아울러 투수 김현준과 서덕원도 인사하러오자 "공 하나의 투구는 바둑과 같다. 볼 하나를 잘못 던지면 상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이날 넥센과의 경기에서 김현준은 2이닝 7실점, 서덕원은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점수를 주지 않으려 정면승부를 피하려다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김감독은 "7점을 준다고 던지면 절대 7실점하지 않는다. 이 점을 명심하고 2군에서도 던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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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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