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제의 프리즘]최강희, 한 팀서 역대 최다 풀시즌 감독 도전

[조남제의 프리즘]최강희, 한 팀서 역대 최다...
지난 8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서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2009년,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전북에 통산...
‘봉동 이장’ 최강희(56)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이 스승이자 대선배인 김정남(72) 김호(71) 전 감독과 또 한 부문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8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서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2009년,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전북에 통산 4번째 정규 시즌 우승컵을 선사한 최 감독은 개인적으로 박종환(77) 차경복(작고) 전 감독을 제치고 역대 최다인 4번째 우승을 차지한 기록 말고도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바로 한 팀 역대 최다 풀시즌 사령탑 타이 기록의 영예다. 2005년 시즌 중반인 7월 11일 전임 조윤환 감독에 이어 전북의 지휘권을 잡아 데뷔한 최 감독은 2012시즌부터 2013시즌 상반기까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대표팀에 강제로 차출돼 있던 공백기를 제외하고 2006년부터 총 8시즌을 한 팀서 풀타임 소화했다. 아직 2게임이 남아 있지만 풀타임 시즌은 기정사실이다.

이는 김호 감독이 수원 삼성서 1996년부터 2003년, 김정남 감독이 울산 현대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각각 8년간 풀타임으로 재직한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 8년 동안 우승 횟수로 따지면 최 감독은 4번인 반면 김호 감독은 2번, 김정남 감독은 1번에 그쳐 최 감독은 풀타임 시즌서 2년에 한 번꼴로 정상에 오르며 ‘전북 왕조’를 구축했다.

최 감독은 두 선배 감독의 제자다. 현대 호랑이 시절인 1984년부터 1990년까지 김호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29세이던 1988년 연령 제한이 없는 마지막 대회였던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김정남 감독의 부름을 받아 늦깎이 국가대표가 돼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바 있다.

최 감독은 이미 지난 7월 26일 수원전 승리로 김호 감독이 수원서 달성했던 종전 한 팀 최다승 기록(153승)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통산 최다승 감독 타이틀도 머지 않아 손에 넣을 전망이다. 현재 161승을 기록 중인 최 감독은 이번 시즌 차범근 전 감독의 157승을 뛰어 넘고 김정남 감독의 210승, 김호 감독의 207승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최 감독은 한 팀 최장 기간 재직 사령탑 기록도 이미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풀타임 시즌 8회에 반 시즌 2회(2005년, 2013년)로 풀시즌 8회에 반 시즌 1회(2000년)인 김정남 감독에 비해 연속 기록에서는 뒤지나 총 재임 기간은 더 길다. 상식에서 벗어난 대표팀 차출만 없었다면 최 감독은 10시즌 반을 전북에서 연속으로 재직할 수 있었다.


현재 최 감독과 전북의 계약 기간은 내년 시즌까지다. 하지만 이미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최 감독은 당분간 전북을 계속 이끌 전망이다.

최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던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팬 구단 선수단이 삼위일체가 됐다고 본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전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올해가 마무리가 된 만큼 구단과 상의를 해야 할 것 같다. 고비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강력한 전북을 만들고 싶다”며 ‘전북=최강희’ 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은 소감을 밝혔다.

국내 프로축구 사령탑 관련 모든 기록을 다 바꿀 게 유력한 최 감독이 잉글랜드의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려 27년이나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74) 전 감독처럼 장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OSEN 편집국장 johnamj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5-11-09 07:01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