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써내려간 시인 박용하의 '시인일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9.16 02: 05

짧은 문장만으로도 책 한 권의 감동을 전달할 수 있고 단어 하나에 문장 이상의 감정을 녹여낼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이가 시인이다. 스스로의 직업을 '한 줄을 쓰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시인이 쓴 일기는 어떤 모습일까.
통렬하고 질박한 언어로 날 것의 일상을 한 줄로 새긴다는 평가를 받는 박용하 시인의 5년 치 일기(2010~2014년)가 공개됐다. 출판사 체온 365가 지난 9월 1일 펴낸 '시인일기'가 그것이다.
켜켜이 쌓아 온 문장의 기록에서 우리는 한 개인의 원초적인 일상, 날 것 그대로의 내면을 가감 없이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일기와 더불어 새롭게 공개되는 다섯 편의 산문, 중간 중간 등장하는 시인의 짧은 아포리즘도 되새겨 봄직하다. 또한 일기에 언급되는 모든 작품들의 서지사항을 별도 페이지에 수록함으로써 독자들의 편의를 돕기도 했다.
저자 박용하는 강릉 교산에서 1963년에 태어났다. 시집으로 '나무들은 폭포처럼 타오른다'(1991), '바다로 가는 서른세번째 길'(1995), '영혼의 북쪽'(1999), '견자'(2007), '한 남자'(2012)가 있다. 산문집으로는 '오빈리 일기'(2010)가 있다. 1989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2015년 제1회 시와반시 문학상을 수상했다. /letmeout@osen.co.kr
체온 36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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