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상, 윤규진 1군 제외...김성근 "배영수 불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8 16: 53

한화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
한화 불펜 필승맨 윤규진(31)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18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윤규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불가피하게 휴식을 갖게 된 것이다. 지난 4월11일에도 윤규진은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된 뒤 5월23일 복귀까지 42일간 공백을 가진 바 있다.
윤규진은 권혁·박정진과 함께 한화 불펜의 절대 핵심으로 활약했다. 42일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40경기에서 50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10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8월 4경기에 1패1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고전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권혁이 연이틀 등판하는 사이 윤규진은 불펜에서 몸도 풀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이었다. 결국 이날 김성근 감독은 윤규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주기로 했다. 5위 싸움이 바쁘지만 결단을 내렸다.
한화는 시즌 내내 투혼을 발휘한 권혁이 전반기까지 평균자책점 4.01로 버텼지만 후반기에는 6.61로 급격히 흔들렸다. 특히 지난주 13일 목동 넥센전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15일 포항 삼성전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 16일 삼성전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윤규진마저 이탈하며 불펜 필승맨은 최고참 박정진밖에 남지 않았다. 박정진도 데뷔 후 가장 많은 69경기에서 90이닝을 던져 피로가 쌓여있는 상태.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 송창식이 불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권혁도 이날 NC전은 게임조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윤규진이 아프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며 전력에 타격이 클 것 같다는 물음에도 "괜찮다. 새로워진 한화"라는 대답으로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김 감독은 배영수를 불펜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윤규진과 함께 정대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미치 탈보트와 함께 신인 좌완 김범수가 새롭게 등록됐다. 김범수는 지난 14일 SK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와 7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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