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솔직하다] 박석민, 3루수 부문 RC 1위 등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18 05: 55

야구는 곧 기록입니다. 숫자만으로도 녹색 다이아몬드가 머릿속에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은 야구만이 갖는 매력이 아닐까요. 그라운드의 숨은 기록을 새롭게 밝혀내 독자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8월 2주차 RC(Runs Created)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3루수 자리를 놓고는 치열한 경쟁이 계속됐다. 박석민(삼성)과 황재균(롯데)이 경쟁하던 구도에서 앤디 마르테(kt)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8월 2주차 포지션별 RC 1위는 다음과 같다. 포수: 강민호(롯데,85.08) 1루수: 에릭 테임즈(NC,148.03),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90.60), 3루수: 박석민(삼성,84.65), 유격수: 김하성(넥센,71.43), 외야수: 유한준(넥센,103.40) 최형우(삼성,92.93) 짐 아두치(85.93), 지명타자: 이승엽(삼성,85.93)

지난 주와 비교하면 3루수 포지션에 변화가 있었다. 후반기 들어 타율 4할4푼7리 6홈런을 기록 중인 박석민은 같은 기간 RC 35.33을 더하면서 3루수 부문 1위로 점프했다. 반면 전반기 내내 1위를 달렸던 황재균은 후반기 타율 3할2리로 나쁘지 않았지만 홈런 1개를 더하는데 그치면서 RC 13.04를 더했다.
마르테 역시 무서운 기세로 둘을 추격하고 있다. 전반기 결장이 많아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후반기 타율 3할4푼2리에 홈런 8개를 날리며 RC 19.60을 더했다. 참고로 마르테는 타율 3할6푼1리를 기록 중인데, 규정타석을 채우게 되면 타율 순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타석이 적어 타격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시즌 막판 부상 역시 RC 순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승엽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근 1군에서 빠져있다가 이제야 실전복귀를 앞두고 있다. 잔부상이 많이 나올 시기인만큼 부상이 변수가 될 수 있다. /cleanupp@osen.co.kr
*RC란? 빌 제임스가 고안한 스탯으로 팀 득점에 몇 점이나 기여했나를 보여준다. 득점기여에 대한 누적기록이기 때문에 연간 골든글러브 수상자 예측에 알맞다. 기본적인 공식은 출루율에 총루타수를 곱하는 것인데, KBO 리그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는 자체적으로 수정을 거듭한 RC를 제공하고 있다.
(기록) 스포츠투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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