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1군 복귀, '이틀 휴식' 극복 가능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8 05: 55

한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32)가 1군 복귀전을 갖는다. 2군에서 선발 4이닝을 던지며 이틀만 쉬고 선발로 복귀가 결정됐다. 
탈보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5일 문학 SK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강판돼 패전투수가 된지 12일 만에 다시 1군 경기에 나선다.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한 번 2군행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탈보트는 올해 한화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시작하며 에이스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5월 중순까지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2군에 내려갔다. 5월11일 2군행 당시 성적은 8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9.20. 하지만 5월21일 1군 복귀 이후 5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점 1.85 에이스 모드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탈보트는 지난달 2일 광주 KIA전 승리 이후 6경기 승리없이 4패만 안으며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에 빠졌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선발로 5번 연속 실패한 투수는 어느 구단이든 빠지게 되어있다"며 "확실하게 폼을 체크하고 올린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그냥 올리지 않는다. 6월초 한창 좋을 때 모습으로 돌아오면 로저스와 재미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탈보트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의 등판을 가졌다. 지난 11일 경찰청전에서 1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는데 타구에 손목을 맞아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15일 고양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49km였다. 
이날 4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진 탈보트는 불과 이틀을 쉬고 1군 복귀 무대를 갖게 됐다. 사실상 에스밀 로저스를 제외하면 고정 선발이 없는 한화 팀 사정상 탈보트의 복귀는 시급했다. 송창식 또는 송은범 차례이지만 이 자리에 탈보트가 들어오며 화요일 경기부터 4일 휴식, 주2회 등판이 불가피하다. 
지난 2012년 삼성 시절부터 올해 탈보트를 보면 내구성이 좋은 투수로 보기 어렵다. 2012년 삼성에서 4일 휴식하고 선발로 나온 게 3경기였는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91이었다. 나머지 경기 평균자책점 3.83보다 1이상이 높았다. 팔꿈치 수술로 재활을 거친 뒤에는 짧은 휴식이 더욱 고전하는 모습이다. 
올해 탈보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4일 휴식 선발로 8경기를 가졌는데 2승5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난타 당했다. 5일 이상 쉰 나머지 14경기에 기록한 6승3패 평균자책점 4.66과 차이가 크다. 2군이라도 70구를 던지고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는 점에서 탈보트의 1군 복귀전은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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