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국대 선발 3인방, 한화 타선에 줄줄이 혼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7 06: 12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투수들이 한화 타선에 줄줄이 혼쭐 났다. 김광현(SK) 양현종(KIA) 그리고 이재학(NC)까지 국가대표 선발투수 3인방이 예외없이 한화 타선에 쩔쩔 맸다.
내달 중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선발은 원투펀치 김광현과 양현종 그리고 이재학이 핵심이다. 한화 이태양과 동의대 홍성무도 선발 후보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로 나선다. 실질적인 대표팀 1~3선발이 바로 김광현-양현종-이재학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3명의 국가대표 선발투수들이 최근 한화를 만나 차례로 고전했다. 김광현을 시작으로 양현종과 이재학까지 한화 타선에 당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예방 주사를 맞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고, 한화가 얼마나 바짝 독이 올랐는지를 보여준다.

첫 번째 희생양은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대량실점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었지만, 5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115개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한화 타선에 진땀을 빼야 했다.
이어 양현종이 다음 희생양이 됐다. 지난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이하 투구를 했다. KIA가 역전승을 거둔 덕분에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양현종 역시 5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108개로 한화 타선에 의외로 고전했다.
다음으로 이재학까지 여파가 미쳤다. 전반기 9승을 올린 이후 후반기 무승으로 '아홉수'에 시달리는 이재학이었지만 2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컨트롤 난조로 자멸했다.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강판돼 패전투수가 되고 만 것이다.
한화는 8월 16경기에서 10승6패 승률 6할2푼5리로 삼성(10승4패·.714)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마운드 안정도 크지만 타선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8월 16경기에서 팀 타율 3할4리로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터진다.
특히 8월에만 월간 타율 4할대 송광민(.418)을 필두로 김태완(.395) 정근우(.359) 펠릭스 피에(.339) 김경언(.327)까지 3할 이상 타자만 5명이나 포진해 있다. 국가대표 선발투수들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화 강타선을 만나 제대로 된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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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양현종-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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