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루 게릭 은퇴식 보고 한국 은퇴식 상상”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25 11: 31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은퇴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박찬호는 2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 18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박찬호의 은퇴식은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박찬호가 던진 공을 김경문 감독이 받는 장면은 올스타전을 빛낸 장면이기도 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2012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고 20개월 동안 끊임없이 마운드에 오르는 상상을 했다”며 “야구공을 잡을 때마다 그 상상은 깊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미국 진출 3년째 되던 해 라커룸에서 TV를 통해 루 게릭의 은퇴식 장면을 보게 됐다”며 “유니폼을 입고 고개를 숙이며 관중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 은퇴하는 모습을 상상했다”고 덧붙였다.
1923년부터 1939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루 게릭은 통산 2164경기에 출장해 8001타수 2721안타 타율 3할4푼 493홈런 1995타점 통산 OPS 1.080을 기록했다. 또 2,130경기 연속 출장하며 철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루 게릭은 1939년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판정을 받은 루 게릭은 그해 공식 은퇴식을 가졌고 1941년 숨을 거두었다.
박찬호는 은퇴식을 마련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와 후배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 자신의 부모님과 아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찬호는 “이제 공을 던지면서 꿈과 희망에 도전할 수는 없지만 야구인으로 더욱 성장하는데 노력할 것이며 내 나라 대한민국의 야구가 더욱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새로운 야구 인생의 시작을 알렸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