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인천AG 개폐막식 무대에 서야되는 이유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7.02 07: 27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의 홍보대사로 활약한 그룹 JYJ가 정작 행사의 꽃이 되는 개폐막식 행사에서 그에 걸맞은 자리를 찾지 못할까 우려된다.
지난해 2월부터 공식 홍보대사로 활약해온 JYJ는 위촉 이후부터 각종 홍보물에 출연하고 주제가를 불렀으며 해외에서 열린 프로모션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국가적인 행사를 알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말하자면 인천아시안게임의 얼굴인 셈인데 정작 개폐막식이라는 중요한 순서에 (애초 계약 단계에서 합의된 피날레 무대 등의 출연이 불투명해지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제는 오늘(1일) 열린 인천 아시안 게임 개폐회식 관련 기자회견을 전후해 JYJ의 개폐회식 무대 참석 여부에 대한 문제가 언급되면서 불거졌다. 당초 JYJ는 이날 행사는 물론 향후 열릴 개폐회식 피날레 무대 등의 참석을 적극 논의 중이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개폐회식 무대 참석 가수 명단에 JYJ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일차 의혹을 샀다.

그리고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관련 기자회견에서 행사의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엑소, 싸이, 빅뱅 등의 가수들이 개폐회식 무대에 오르는 것이 확정된 것과 달리 홍보대사인 JYJ는 논의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혀 문제가 됐다.
장진 감독은 JYJ의 걔폐막식 무대 참석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JYJ는 공식적인 오프닝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다만 무대 중에 뮤지컬 스타들이 하는 공연이 있는데 그 무대에 김준수 씨가 참여하게 되면 JYJ 무대와 겹치는 게 있어서 지금 고려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이를 접한 JYJ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 측은 주최 측이 계약 당시의 약속을 불이행하고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씨제스는 기자회견 직후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해 2월 JYJ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됐습니다. JYJ의 홍보대사 역할을 논의 하는 과정에서 저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홍보 마케팅 대행사와 홍보대사 협약서 형태의 용역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그 내용 중에는 '국내외 아시안게임 관련 행사에 있어 JYJ와 사전에 합의 한다'는 내용과 '갑은 인천 아시안 게임의 개폐막식과 해외 매체 대상의 컨퍼런스에서 K-POP 스타 등 한국 가수를 섭외할 경우 JYJ를 최우선시 고려한다'는 조항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또한 당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조직위원회장을 비롯한 홍보 담당자들은 홍보대사 섭외와 함께 JYJ의 개폐막식 출연을 물론 피날레 무대를 약속 한 바 있습니다"라고 계약 단계의 정황을 밝혔다.
또 이를 근거로 "JYJ를 개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제외시키고 언급도 하지 않는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의 홍보를 위해 1년 넘게 활동하고 주제가를 부른 가수가 식전 행사 출연으로 그친 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납득하기 힘든 부분일 것입니다"라고 주장한 뒤 그간 JYJ가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던 일부 사례들을 언급하며 "아무쪼록 금번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약속 불이행이 기존에 JYJ에 겪었던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외압에 의한 결정이 아니길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양측의 계약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고 최종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긴 하나 JYJ 측의 주장대로라면 염연히 인천아시안게임의 홍보대사로 활약해온 그들이 부적절한 대우를 받고 있는 사실은 일면 타당해 보인다. 당초 JYJ는 홍보대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초상권을 무료 사용케 하고 별도의 개런티도 없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에 참여했다. 이 같은 활동엔 개폐막식 피날레 무대도 전제됐던 부분이라는 주장. 그러나 현재까지 공개된 주최 측의 개폐막식 라인업이나 콘셉트 등을 감안하면 JYJ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1년 반이란 시간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 그야말로 '몸 바쳐' 홍보대사로 뛰어온 이들이 정작 개폐막식에서 자신들의 노래는 물론 직접 부른 행사 주제가조차 선보일 수 없게 된다면 어불성설이다. 홍보대사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기자회견이나 개폐회식은 과연 어떤 의도로 기획된 것인지 의혹을 낳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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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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