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빌링슬리 엇갈린 명암. 커쇼는 불펜서 첫 '전력'투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16 08: 44

[OSEN=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부상에서 회복 중인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채드 빌링슬리가 16일(이하 한국시간) 팀이 원정경기 중인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차례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지만 명암이 엇갈렸다. 
커쇼는 이날 부상 후 처음으로 전력피칭을 선보인 반면 빌링슬리는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투구를 중단한 채 급거 LA로 돌아왔다.
DODGERSNATIOON.COM에 의하면 커쇼는 이날 불펜애서 모두 26개의 볼을 던졌다. 돈 매팅리 감독도 특별히 불펜에 나와 커쇼의 투구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불펜 피칭은 지난 13일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왼쪽 대원근 부상 후 처음으로 약 30개의 볼을 던진 뒤 3일 만이다. 

이날 불펜 피칭이 주목되는 것은 26개의 투구가 모두 거의 전력투구였다는 것이다. 13일의 불펜피칭에서 30개의 볼을 던지고도 특별한 통증이 발생하지 않자 이날은 전력 투구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해 오른쪽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우완 채드 빌링슬리 역시 이날 AT&T 파크 불펜에 들어가 불펜 피칭에 임했다. 하지만 지난 번 첫 재활 등판 처럼 팔꿈치에 이상을 느겼다.
단지 8 개의 볼을 던진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그대로 투구를 중단했다. 빌링슬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돌아왔고 17일 MRI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빌링슬리는 지난 8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싱글A 랜초 쿠카몽가에서 경기를 가진 빌링슬리는 당초 예정됐던 2이닝 피칭을 마치지 못했다. 2회 1사 후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어 다른 투수로 교체됐다. 당시 18개의 볼 만을 던져 이상이 생긴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었지만 매팅리 감독은 “팀 닥터가 살펴본 결과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처음 염려했던 것 만큼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AT&T 파크에서 불펜 피칭은 지난 8일 재활등판 후 처음이었다.
이날 둘이 불펜 피칭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복귀시기도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둘 모두 5월 중 복귀가 예상되었으나 빌링슬리는 늦춰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커쇼의 경우 역시 굳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저스는 현재  NL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잭 그레인키- 댄 해런으로 이어지는 1,3선발들이 기대대로 자기 몫을 해내고 애드리안 곤살레스, 디 고든이 활약하는 타선이 더 해져 초반 순조로운 페넌트레이스 운영을 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 시즌을 고려하면 특히 에이스 노릇을 해내야 하는 커쇼는 100%  컨디션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커쇼 스스로 빠른 회복을 위해 개인훈련을 마다하지 않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다 대원근 염좌 자체가 정확히 언제 회복될지 의학적으로 소견을 내기 어려운 증상이어서 의외로 빨리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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